CES에서 소개된 이색 제품만 모았다

조회수 2021. 1. 17.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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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졌다. 소비자 전자제품을 다루는 행사인 만큼 당장 집에 들여놓고 싶은 기기들로 즐비했다. 주요기업에서 내놓은 제품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루고 있어 어딘가 모르게 식상한 느낌이다. 그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려는 제품들에 눈이 간다. 무엇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마음대로 도수 조절하는 스마트안경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쓰면 속은 메스껍고 시력도 나빠진다. 처음에는 잘 맞았던 안경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눈이 나빠져 맞지 않는 때도 찾아온다. 새로운 렌즈로 교체하면 되지만 번거롭고 추가 비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이런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줄 제품이 등장했다. 보이(Voy)의 스마트안경(Tunable Glasses)이다. 이번 CES2021에서 혁신상까지 거머졌다.


안경은 -5D에서 +2D까지 도수를 조절할 수 있다. 양쪽 렌즈 위에는 작은 다이얼이 있는데 이걸 돌리면 된다. 도수를 따로 조절할 수 있어 왼쪽 눈과 오른쪽 눈 시력이 달라도 안심이다. 회사는 폴리카보네이트 렌즈 두개의 위치를 이동시켜 도수가 조절된다고 설명한다. 이미 카메라와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빛 반사와 자외선, 블루라이트를 막아주는 기능도 한다. 안경과 선글라스 둘 다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79달러부터 시작한다.

마스크 쓰고도 보장된 통화 품질, 이어폰과 마이크를 품은 마스크

기업 비나톤(Binatone)은 마스크와 전화기를 합친 마스크폰(MaskFone)을 개발했다. 전 세계인이 지금처럼 마스크를 자주 사용하던 시기는 없었다. 마스크는 일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물건이 됐다. 그러다 보니 문제점도 발견됐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원활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상대방과 불편한 통화를 하는 날도 늘었다.


마스크폰은 그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마스크는 패브릭으로 제작됐으며 N95필터를 사용한다. 전화하려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내장 마이크와 무선 이어버드를 결합시켰다.


소리를 재생하고 볼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마스크에 제어버튼을 달려있다. 공식 앱과 동기화돼 앱을 통해 전화를 걸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볼륨을 높이고 낮추는 것도 앱에서 하게 된다. 


필터는 언제든 교체가 된다. 하지만 마스크는 세탁이 불가능하다. 완전히 충전하면 12시간 동안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99달러. N95 필터는 5개가 19.99달러에 판매된다.

채소 가장 맛있는 순간 알려주는 가정용 원예 장치

팬데믹으로 밖에 나가기가 조심스럽다. 배달 음식도 한두 번이지 계속 먹다 보니 점점 질린다. 건강을 생각해서 유기농 제품을 골랐는데 정말 유기농인지 의심이 갈 때도 많다. 직접 길러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우려를 종식할 제품이 나왔다.


가딘(Gardyn)은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실내에서도 신선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가정용 원예 장치다. 실내에서도 충분하고 흙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30일에 한 번 물을 갈아주면 되니 번거롭지도 않다. 상추는 물론 케일, 바질, 민트, 할라피뇨, 딸기 등 총 30가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가구와 전자제품으로 가득해 생기 없는 실내 인테리어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모니터링 기능이 있어 물이나 빛이 부족하면 경고를 보낸다. 그리고 언제 먹어야 좋은지도 알려준다.


기기의 높이는 150cm 정도다.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899달러에 판매된다.

식단 불균형 판단하고 레시피까지 추천하는 스마트변기

변기는 어디까지 똑똑해질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해왔던 일만 해야 하는 걸까. 아니다. 변기의 가능성은 그리 작지 않다. 더 많은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 스마트변기 토토 웰니스 토일렛(Toto Wellness Toilet)을 보면 알게 된다. 이 기기는 당신의 대변을 분석해주는 고마운 물건이다. 분석을 거쳐 사용자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는지 파악한 뒤 결과를 메시지로 전송해준다. 식단 관리 방법이나 레시피까지 추천받아 실천에 옮긴다면 사소한 기술 하나로도 건강한 삶을 기대해도 좋겠다.

샤워기 물 흐름으로 전원 공급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우리는 매일 샤워를 한다. 요즘 같은 날씨에 따뜻한 물을 틀고 온몸을 씻어내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피로도 풀리는 느낌이다. 이때 음악까지 있으면 샤워는 더 완벽해진다.


암페어 샤워 파워(Ampere Shower Power)는 욕실에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물론 방수는 기본이다. 더 특별한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스피커는 충전이 필요 없다. 음악 재생에 필요한 에너지는 전부 샤워기 물을 이용해 만들어낸다. 샤워기 속에서 물의 흐름이 발생하면 내부 날개바퀴가 회전하면서 소형 발전기를 가동하는데 이때 동력이 만들어진다. 샤워기 헤드에 장착하며 고정식과 탈착식 두 가지 방식이 준비됐다. 단 1분이면 설치가 끝난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실제 동물처럼 감정 학습하는 반려동물 로봇

뱅가드 인더스트리(Vanguard Industries)에서 만든 모플린. 모플린(Moflin)은 귀여운 반려동물 로봇이다. 복슬복슬한 털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충돌이 강하게 든다.


모플린의 특징은 실제 동물처럼 성장한다는 데 있다.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적인 성장이 핵심이다. 로봇은 학습을 통해 감정 능력을 갖추게 된다. 침착한 상태로 있다가도 상황에 따라 흥분하기도 한다. 보호자와 로봇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모플린은 고유의 성격을 형성해나간다. 같은 로봇이라고 해도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로봇이 될 수 있다. 특유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반응을 보인다.


진짜 동물처럼 보이게 하려는 노력은 사소한 곳에도 녹아있다. 방금까지도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던 로봇이 충전기와 연결된 모습은 어딘가 낯설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이 있다면 동심이 깨질 게 뻔하다. 그래서 로봇을 거치하는 보금자리에는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해 모플린이 쉬는 동안 자연스럽게 충전이 이뤄지게 했다.


마이크를 탑재해 사용자의 말도 알아듣는다. 털은 탈부착할 수 있어 세탁이 편리하며 다른 색 털로 교체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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