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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는 게임을 소셜미디어처럼 활용한다

조회수 2021. 1. 14.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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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익숙할 수 있지만 자주 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깜짝 놀랄만한 것이 있다. 게임의 다양한 응용이다. 단순히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게임 가상 세계 안에서 대화하고 놀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게임은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MZ 세대의 표현의 장이다. ‘메타버스’라는 말도 나왔다. 초월과 변화를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더해져 새로운 가상 현실 세계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소셜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게임의 소셜 미디어화는 젊은 MZ 세대를 넘어 점차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중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 주자로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조 바이든은 색다른 대선 캠페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게임 내 선거 활동이다. 조 바이든 대선 캠프는 닌텐도 유명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대선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원하는 사용자는 QR코드를 이용해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이름이 담긴 피켓이나 티셔츠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아이템은 동물의 숲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나타내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즐기는 가상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에는 자신의 캐릭터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든 ‘이모트(Emote)’가 있다. 사용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빌보드 1위를 한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안무도 적용되며 화제를 낳았다. 파티로얄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들의 구매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임의 소셜 미디어화가 주요 게임 기능으로 떠오르자 아예 소셜 활동을 주제로 즐기는 게임도 인기다. 제페토(Zepeto)는 과거 한때 유행했던 아바타를 지금 가장 뜨거운 인기 소재로 만들고 있다. 예전보다 더 정교해진 사용자 표현과 트렌드가 접목돼 연예인 콘서트가 열리면 사진을 찍고 타임스퀘어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당연히 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은 기본이다. 기업들도 이를 마케팅 시장으로 인식해 홍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미 가상 공간에 광고를 건 기업도 많다.

게임 업계도 게임의 소셜 미디어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경쟁자로 인식되는 콘솔 게임 업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트프 Xbox, 닌텐도는 함께 이 변화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게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업체들은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 사용자들의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부적절하거나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사법 기관과 연계해 이를 통제하는 단호한 조치에 공동으로 나선다. 또 기술적으로도 이를 막기 위해 보호 조치 도구와 기능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 미디어가 문제가 발생한 후 조치를 마련하며 발생했던 문제점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목표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이 활동의 하나로 최근 출시한 새 콘솔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5의 음성 채팅이나 메시지 기능에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성희롱 발언 등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시점에서 최대 5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자동 녹음된 파일을 신고할 수 있다. 만약 아무런 문제 없이 채팅이 종료되면 자동 저장되던 클립은 바로 삭제된다.

닌텐도는 지난 11월 자사 게임 동물의 숲 이용 강령 등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게임 속에서 제품 구매 사이트로의 유도나 경품 활동, 부적절한 정치적 활동 등을 자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존 소셜 미디어와 같이 발생할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게임 플랫폼 기업의 노력이 사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게임 내 소셜 활동에 앞으로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란 입장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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