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넓혀가는 AI, 중국에는 이런 기술까지

조회수 2020. 11. 22.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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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정부의 투자까지 든든하게 뒷받침되면서 힘을 얻는 중이다. 인공지능에 집중하는 만큼이나 중국 곳곳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모습이 목격된다.

14억 중국 인구가 쏟아내는 쓰레기도 상당한 데 한동안 자율에 맡겨온 쓰레기 분리수거는 큰 효력이 없었다. 이를 확인한 중국은 지난해부터 분리수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제도를 밀어붙이고 있다. 상하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주요 도시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술기업들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기업 샤오황고우는 지능형 스마트 분리수거통을 공개했다. 올바른 분리수거를 유도하기 위해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없이 분류를 마친 사람에게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온라인 게임이나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폐기물 처리 공장이나 재활용 공장에서도 쓰레기 분류를 위해 인공지능을 적용한 기계를 사용한다. 더럽고 위험한 쓰레기를 분류해줘 작업 환경은 더 안전해졌다.


화장실에도 인공지능이 들어갔다. 항저우는 지난 10월 비접촉식 공중 화장실을 공개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볼일을 보고 나오는 순간까지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화장실이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타올디스펜서는 사용자를 알아보고 설정해놓은 양만큼만 페이퍼타올을 제공한다. 더 가져가고 싶어도 허락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야 다시 정해진 양만 추가로 가져갈 수 있다. 페이퍼타올에 욕심내는 사람은 차단할지 모르겠으나 부득이 많은 페이퍼타올이 필요한 상황에는 한두 장만 내어주는 타올디스펜서가 야속하게 느껴질 것이다.

중국에 얼굴인식 타올디스펜서가 처음 설치된 것은 2017년이었다. 당시 베이징에 위치한 한 공원에 설치됐다. 화장실 인근 주민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여러 장 가져가는 바람에 타올이 금세 소진됐고 결국 인공지능을 적용한 타올디스펜서를 설치하게 됐다.


인공지능은 축산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잠재력을 높이 산 것인지 중국 IT공룡 알리바바와 징둥도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 특히 양돈 농가에서 반길 일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가이자 공급국가인데 돼지고기 생산 효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중국에서 돼지 한 마리를 키우는 비용이면 미국에서는 두 마리를 키울 수 있다.

알리바바는 농업에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을 접목한 'ET 농업 브레인' 프로그램으로 농가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인공지능으로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하면 양돈 농가에 있는 돼지의 건강과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가 개발한 기술로 어미돼지의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징둥에서는 돼지를 식별하고 프로필을 생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양돈 농가에서 효과를 확인했으며 소나 닭 농가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무단횡단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경찰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들을 단속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식별하는 중국의 기술은 국내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

선전에서 도입한 무단횡단 적발 시스템은 법규를 위반한 사람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벌금을 부과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불가능한 일 같지만 중국 당국, 통신사,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협업해 가능해진 일이다. 그래도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건 양반이다.


후난성 창사에서는 횡단보도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했고 무단횡단하는 자가 식별되면 CCTV 카메라에 잡힌 사람의 얼굴을 대문짝만 하게 띄운다. 망신을 줘 무단횡단을 막겠다는 의도다. 해당 기술은 장시성 난창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한 명이 아니고 여럿이 단체로 무단횡단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공지능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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