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츠하이머?..목소리만 듣고 진단해주는 이것의 정체는?

조회수 2020. 10. 28.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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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IBM과 화이자는 단어사용 패턴을 분석해 알츠하이머 초기 징후를 발견해내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정리한 내용은 영국 의학 전문지 란셋(Lancet)의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발표됐다. 인공지능이 증상이 제대로 나타나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주목된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병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증상만으로는 발병 초기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면 기억력 감퇴, 언어능력 저하,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이 특히 언어능력에 주목했다. 언어 패턴을 분석하면 알츠하이머 진단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3대에 걸친 대단위 역학조사인 프레이밍햄 심장연구(Framingham Heart Study)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했다. 이미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질병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65세 피험자의 음성 샘플을 분석해 85세까지 발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면 실제 그러한 병력이 있는지 추적해가며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인지기능에 문제점을 보이는 피험자에게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와는 달리 첫 번째 손상 징후를 감지하기 이전에 수집된 정보를 수집했다. 고위험군만을 평가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다.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서인데 가족력을 살펴보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낮은 일반 모집단도 평가에 참여시켰다.


참가자 총 270명으로부터 703개 샘플을 확보했고 이를 가지고 철자 오류, 구두점 사용, 어휘 사용, 반복성 등 총 87가지 요소를 판단 기준으로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직접 검토하면 놓칠지도 모를 미묘한 차이도 집어냈다.

연구진은 외관상 이상이 없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71% 정확도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생물의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보여준 59% 정확도보다도 높은 수치다.


IBM은 이번 연구를 두고 "IBM 리서치가 생물학적 지표나 언어 신호를 통해 신경학적 건강과 만성 질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구축하는 플랫폼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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