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가 비교해봤다..아이폰 12 Pro와 11 Pro

조회수 2020. 10. 26.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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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12 시리즈를 출시했다. 공개된 신작은 총 4종으로 기본 아이폰, 미니, 프로, 프로 맥스다. 팀 쿡 CEO는 기조 연설에서 아이폰의 5G 첫 도입을 언급하면서 “아이폰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다... 다른 차원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5G 이외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 눈에 띄는 건 아이패드처럼 각진 디자인과 얇아진 베젤이다. 디스플레이도 4가지 모델 모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적용됐다.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는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각(와이드) 카메라 렌즈 구성이 6매에서 7매로 바뀌고, 아이폰 사상 가장 빠른 ƒ/1.6 조리개를 적용해 광량은 27% 개선됐다.

애플 홈페이지나 여러 기사에서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성능을 소개해 주고 있지만, 와닿지가 않는다. 용어가 어려울뿐더러 직접 사용해보지 않아 뭐가 어떻게 좋아졌는지도 모르겠다. 

프로의 카메라 성능이 궁금했다면 이 사이트에 방문하면 되겠다. 여행 사진작가 Austin Mann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12 프로 사용 후기를 업로드했다. 그는 날이 밝고 어둡고, 날씨가 맑고 눈이 오는 등 모든 조건에서 카메라를 테스트해봤다고 설명했다. 11 프로와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사진도 여러 장 업로드했더라.

그는 사용 후기에서 광각 카메라 렌즈를 언급했다.

“몇 세대 만에 처음으로 광각 렌즈가 업그레이드됐다. 이 업그레이드는 렌즈 하드웨어가 낮은 조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일 것이란 걸 의미한다”

Austin은 화각이 넓어지면서 이미지 가장자리의 변화는 어떤지 궁금해 테스트해봤다고 설명했다. 피사체를 넓은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 광각 카메라 렌즈는 특성상 촬영 시 화면 가장자리가 휘거나 뭉개지는 문제가 있다. 아이폰 11 프로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 Austin은 이번 12 프로 모델에서 개선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선명도가 낮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자신은 초광각 촬영 모드를 좋아한다는 걸 언급하면서 “직전 모델인 아이폰 11 프로가 ‘광각 렌즈’를 탑재했을 때 기뻤다. 그렇지만 밝고 맑은 날씨에서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12 프로에서는 광각 렌즈로 야간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빛이 들지 않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저조도 성능 향상을 위해 Smart HDR을 업그레이드했다. Smart HDR은 기계학습을 통해 자동으로 HDR 사진을 만들어 주는 모드다. Austin은 “슬라이더를 움직여 노출 정도를 살짝 조절했더니 사진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림자 디테일을 잘 살려준다고 말했다.

사진작가는 야간 모드 인물 사진도 찍어봤다. 아이폰 12와 11 프로 카메라 두 가지로 촬영해봤고 조명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한 손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잡고, 다른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빛을 모델 얼굴에 비춰 조명으로 사용했다. 

촬영 결과, 아이폰 12 프로 사진이 더 좋았다. 그는 “카메라의 흔들림과 움직임이 불안하긴 했지만, 손떨림 보정(OIS), 빛 민감도(ISO), LiDAR 센서 덕에 정확한 색상을 잡아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LiDAR 센서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빛을 이용해 촬영된 대상과 거리를 측정해 깊이를 측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저조도에서 초점 정확도를 증가시켜주고 AR(증강현실)을 위한 심도 측정이 가능하다. 

Austin은 야간 모드를 극찬하면서 “낮에서 밤으로 넘어갈 때 타임랩스로 촬영했는데, 전환이 유동적이었다. 깜박임이 없고 노출도 부드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언급했다. 노출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마음에 드나 신속하게 기본값으로 재설정할 수 없다는 점. 이왕이면 LiDAR 센서를 활용해 카메라에서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가는 아이폰으로 전문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프로보다는 맥스를 추천했다. 12 프로가 11 프로보다 확실히 개선됐지만, 12 프로 맥스는 카메라 하드웨어 중 가장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것. 

“아이폰 12 프로 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12 프로 맥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주요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됐다.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기다리는 걸 추천한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미니는 우선 출시되는 모델(기본 아이폰, 프로)보다 3주가량 늦게 출시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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