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간의 실험..러닝메이트 '런데이' 앱으로 뛰어보니..

조회수 2020. 10. 27. 07: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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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운동을 멈출 수 없다. 그래서 요즘은 야외 운동이 인기다. 방역 규제를 강화하면서 헬스장이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기도 했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함께 있는 게 부담스러운 이유도 있겠다. 

운동을 늘 하던 사람에게 ‘헬스장 방문 자제’ 권고는 괴로웠나 보더라. 헬스장을 매일 가던 지인들은 홈트레이닝을 시도하더니 갑갑하다면서 야외 러닝을 뛰기 시작했다. 집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뛰고 들어오면 훨씬 상쾌했다. 

헬스보다 러닝에 더 진심이 된 친구들이 추천해 준 앱이 바로 ‘런데이’다. 런데이는 달리기 앱으로 자신의 운동 기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좋은 점은 바로 러닝메이트이자 트레이너 역할도 겸하는 것. 직접 사용해보니 확실히 러닝이 덜 지루하더라.

러닝메이트 ‘런데이’와 8주간 뛰어봤다!

운동과 거리를 둔 지 너무 오래돼 러닝을 시작하기까지가 참 어렵더라. 런데이 ‘신봉자’인 친구가 워낙 귀가 따갑게 말하기도 했고, 산책 겸 나간 공원에서 깔아둔 런데이 앱이 우연히 떠올라 시작하게 됐다. 

앱을 시작하면 여러 가지 러닝 훈련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30분 달리기 도전,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 장거리 훈련, 데일리 러닝, 챌린지 러닝 등이 있다.

에디터가 선택한 프로그램은 30분 달리기 도전이다. 1주에 3번, 8주간 뛰는 프로그램으로 초보 러너를 위한 훈련이다. 첫 주에는 천천히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면서 체력을 만들고, 프로그램이 끝마쳐질 때쯤엔 보통 달리기로 25분간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5~6주 차가 제일 고비다.


8주간 3회를 꾸준히 뛰면 30분간 뛰어도 괜찮을만한 체력이 만들어진단다. 에디터는 꾸준히, 열심히 한 편은 아니라(...) 그런가 8주를 완료했음에도 힘들던데, 빼먹지 않고 뛴 지인은 확실히 숨 가쁨이 잦아졌다더라.

앱 사용해보니까 어때?

출처: Pixabay

앱의 가장 큰 장점은 ‘러닝메이트’ 역할을 한다는 거다. 뛰는 동안 음성으로 “힘내세요”, “다 왔어요”, “잘했어요”, “대단한데요”와 같은 격려의 멘트를 해준다. 이 멘트 덕에 혼자 달리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 (헬스장에서 트레이너가 이런 응원을 해주면 진짜 부담스러운데, 런데이는 가상의 트레이너니 편하다.)

달릴 때 자세나 좋은 러닝화 고르는 법 등 심심하지 않게 떠들어 주는데, 가끔 힘 빠지는 멘트를 할 때가 있더라. “1분 30초 남았습니다”처럼 남은 러닝 시간을 친절히 알려주는데 오히려 숨이 찰 때 이런 멘트를 들으면 그냥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멘트가 있다면 선택해 삭제할 수 있다. ‘트레이너 음성 설정’에 들어가 ‘구간 및 시간 안내’ 체크를 빼버리면 된다. 이 외에도 ‘가이드 음성’, ‘격려 음성’, ‘페이스 피드백’, ‘명언 및 격언’ 등 멘트를 추가하고 뺄 수 있다.

초보자에게 맞춤형인 운동 방식도 마음에 든다. 준비 걷기부터 시작해 천천히 달리기, 천천히 걷기, 보통 달리기, 마무리 걷기 등 운동 강도가 그리 세지 않아 ‘주 3회 운동!’이 어렵지 않다. 운동을 평소 꾸준히 했다면 ‘30분간 달리기 도전’은 너무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장점은 음악 앱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있다는 점이다. 런데이 앱에서 기본 제공하는 음악이 있긴 한데, 운동을 할 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야 힘이 나는 법. 멜론이나 벅스, 지니, 플로 등 음악 스트리밍 앱을 켜고도 런데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가이드가 나오는 구간에는 음악 소리가 줄어든다. 

단점도 있다. 광고 팝업이 은근 거슬리는 편인데, ‘오늘 하루 안 보기’를 선택해도 계속 뜬다. 광고를 끈다는 게 잘못 탭 하면 광고 페이지로 연결돼 흐름이 깨지기도 한다. 친구끼리 응원 음성(XXX님이 응원을 보냈습니다!)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는데, 응원을 보내면 음성 안내가 멈추기도 하더라.

앱이 자주 버벅거리면서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잦다. 전화가 와도 운동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설정을 해뒀는데도 전화를 끊으면 타이머 복귀가 안 되더라. 시간이나 거리를 잘못 측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러닝 기록이나 페이스 기록이 잘못됐을 경우, 런데이 카페에 가입해 수정 요청을 하면 된다.)

그럼에도 앱이 무료고 음성 트레이닝으로 운동 동기 부여가 된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사용하게 될 거 같다. 운동은 시작해야 하는데 헬스장에 가긴 힘들고, 혼자 하는 홈트레이닝이 지겹다면 런데이를 사용해보는 걸 추천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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