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목소리 공감톤으로 바꾸니..사람들 반응이?

조회수 2020. 10. 23.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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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 말을 한다. 마치 사람처럼 완전한 문장도 구사한다. 유려한 말솜씨도 좋지만, 혹시 목소리에 주목한 사람은 없을까. 딱딱한 말투보다 정감 어린 말투에 마음이 움직이듯 로봇의 목소리를 바꿔보려는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오클랜드대학교와 싱가포르기술디자인대학교(SUTD)는 몇 년 전부터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건강관리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연구진이 집중하는 주요 분야는 사용자와 로봇 간 원활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음성 개발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 제신 제임스는 "로봇공학에서 이뤄지는 많은 연구에서 로봇 역량을 확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사용자들이 서로 간의 공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면 로봇 사용을 완전히 그만둘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의 목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며 "궁극적으로 최신 연구에 착수하는데 영감을 줬다"라고 말했다. 연구의 목표는 건강관리 로봇에 어떤 목소리를 삽입해야 사용자가 공감한다고 느끼며 음성 합성 기술을 사용해 적합한 목소리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연구진은 전문 음성 아티스트가 녹음한 단조로운 목소리와 공감하는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렇게 제작된 음성은 건강관리 로봇에 탑재됐다. 그런 다음 120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목소리를 들려줬다.


예상했던 것처럼 단조로운 목소리보다는 공감하는 목소리에 사람들은 더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슬픔이나 기쁨과 같은 직접적인 감정표현보다는 목소리 톤에서 미묘하게 느껴지는 간접적인 감정표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신 제임스는 "과거 연구에서는 로봇의 목소리 유형이 사용자 인식에 영향을 주며 이는 사용자를 독려하거나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려줬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의료용 로봇의 합성 음성 개발을 위한 약 3년간의 연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Carnegie Mellon University

향후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건강관리 로봇 개발에는 전문 음성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감정이 이입된 음성을 적용한 로봇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해당 논문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소셜 로보틱스(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Robotics)'에 최근 게재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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