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노숙자 될 확률 알려준다..AI 예지자 등장

조회수 2020. 10. 22. 1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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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더 심하다.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해외의 한 도시가 만성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출처: CBC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청은 지난해 3월, AI기반의 시스템 '차이(CHAI)'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연령과 성별, 가족, 쉼터 이력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 사람들이 차후 쉼터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 혹은 장기간 노숙 생활을 할 것인지 등을 예측한다.

 

런던시의 한 남성은 올해 52살 이상이고, 독신인데다 가족도 없다. 지난 두 달간 그가 쉼터에 머무른 기간은 27일이다. 차이에 따르면 이 남성이 만성 노숙자가 될 가능성은 94%다.

 

런던시청 노숙자 예방 담당자 조나단 리바드는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 사회복지서비스가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고 보호시설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CBC
차이가 내놓은 한 남성에 대한 보고서에는 그가 6개월 내 만성 노숙자가 될 확률이 94%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런던시는 1년간 180일 이상 집없이 생활하는 이들을 '만성 노숙자'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차이를 이용해 가려낸 만성 노숙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은 88명에 이른다. 만성 노숙자 보호에는 많은 자원과 보호가 들어가기에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런던시의 설명이다.

 

런던시의 정보기술과 노숙자 예방부서 간의 협업으로 탄생한 차이는 도시의 공유 데이터베이스에서 얻은 정보를 사용해 노숙자를 예측한다.

 

노숙자 및 가족 정보 시스템(Homeless Individuals and Families Information System, HIFIS)이라고 불리는 이 데이터베이스는 도시 전역의 20개 이상의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이 시스템에 동의한 이들에 대해서만 예측이 진행되며, 시스템 내 6000명 중 4000여명이 정보제공에 수락했다. 이 같은 동의는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 

출처: CBC

대부분의 AI 시스템이 어떤 단계를 거쳐 결과에 도달했는지 밝히지 않는 것과 달리, 차이는 그렇게 판단한 방법과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인위적인 훈련을 통한 예측이 아니라는 점이다. 런던시는 쉼터 시스템에서 이용자의 속성과 서비스 사용패턴 등의 데이터를 사용해 시스템을 교육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자체, 즉 노숙을 예측하는 패턴으로 학습이 진행된다는 게 런던시의 설명이다.

 

다만 차이는 만성 노숙자가 될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해당 개인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는 사람이 직접 판단한다. 아울러 시스템으로 인해 또 다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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