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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원만 있으면 끝인가.. 우주 여행자의 조건은?

조회수 2020. 10. 17. 14: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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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사람들 마음에 우주여행 바람을 연신 불어넣는 기업 3곳이 있다. 버진갤럭틱, 스페이스X 그리고 블루오리진이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은 없을 테지만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스페이스X처럼 두세 번도 더 들어봤을 기업도 있다. 서로 견제하듯 세 기업은 모두 2021년에 우주여행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황이다.

버진갤럭틱은 우주왕복 여행 초기 티켓을 600여 명에게 판매하면서 큰 관심을 끈바 있다. 이 중에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가수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사들도 포함돼있다.


얼마전에는 우주여행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해 공개하기도 했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우주선이 이륙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지구를 바라보는 경험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우주선 개발은 최종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코로나19로 작업에 어려움은 있지만, 방역을 철저히 지켜가며 개발에 매진하는 중이다.

출처: Virgin Galactic
VR로 구현된 버진갤럭틱 우주선 내부

아직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나 성장잠재력만큼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우주 관광산업을 개척하고 미래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사이를 약 2시간 만에 주파하는 극초음속 제트기를 롤스로이스와 협력해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듯 사업의 규모도 지금보다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프로그램은 승객 6명을 싣고 올라간다. 지구 대기와 우주의 경계는 고도 100km인 '카르만 라인'으로 나뉜다. 카르만 라인을 넘어야 비로소 우주로 진입한 셈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선은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가게 된다. 승객들은 이때 무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NASA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왔다며 자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스페이스X의 프로그램이 더 적합하다. 스페이스X는 비행사 1명과 우주관광객 3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다. 총 10일 중에서 2일은 이동하는 데 쓰고 8일은 ISS에 머물게 된다. 지난해 미항공우주국(NASA)이 ISS를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허가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


스페이스X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늘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5월 인류 최초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반면, 블루오리진은 앞서 소개한 기업들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회사는 수직이착륙하는 로켓을 이용한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고 비용 절감을 위해 재사용 가능한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우주여행 티켓도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는 조용히 취소됐다. 회사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블루오리진의 우주여행 프로그램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출처: Blue Origin

과연 이들 중에서 누가 먼저 본격 우주여행의 시작을 알릴지는 지켜봐야 알게 될 것이다.

우주 관광을 위해 갖춰야 할 조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만으로는 우주에 갈 수 없다. 우주여행자라면 준비물이 필요하다. 바로 돈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스페이스X 프로그램으로 우주로 떠나려면 600억은 있어야 한다. 금액은 훈련비, ISS 숙박료 등 다양한 항목을 고려해 책정된 가격이다. 한자리는 이미 예약이 됐다고 한다.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은 3억원 수준이다. 스페이스X 우주여행 가격을 보고 왔다면 저렴하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 예약을 하려면 1000달러 상당의 예약금을 걸어놓고 대기해야 한다. 금액은 환불이 가능하다. 힘들게 모은 전재산을 우주여행에 모두 쏟을 것이 아니라면 이정도 돈은 별거 아닌듯 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회사도 순자산 1000만달러가 넘는 성인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돈이 있더라도 피식피식 쓰러지는 저질체력으로는 우주에 머리카락 한올도 들일 수 없다. 건강한 신체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 명의 우주비행사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는 잘 알려졌다. 비록 여행이라고 해도 발사 전 수 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물론 버진갤럭틱처럼 우주에서 몇 분만 머물다 내려오는 것이라면 교육 과정은 그보다 간소해질 것이다.


만약 돈과 체력을 다 가지고 있다면,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이 몹시도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예약해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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