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테크플러스

먹방의 위기...중국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자 사라졌다

8,62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먹방'이 위기에 몰렸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동을 중단하는 유튜버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에선 '뒷광고' 논란으로 인기 유튜버들이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에선 음식 낭비란 지적을 받으며 영상은 물론 계정까지 삭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먹방'은 음식을 먹는 방송을 가리키는 말이다. 2009년 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먹방은 전 세계 온라인 방송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영어로도 '먹방(mukbang)'이라고 쓸 정도로, 먹방은 개인 방송 콘텐츠를 이끄는 주요 키워드가 됐다. 음식을 많이 먹는 것에서 시작해, 매운 음식 먹기, 음식 요리해서 먹기(쿡방),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색깔 별로 음식 먹기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한국 유튜브 인기 순위에서도 K-POP이나 게임 콘텐츠를 제외하면 먹방 콘텐츠는 인기 최상위권을 달렸다.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는 지상파 방송에도 진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최근 뒷광고(광고, 협찬임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콘텐츠)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장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사과와 활동 중단을 밝힌 곳도 먹방 채널이다. 실시간으로 음식을 먹으면서 보여주는 '리액션'이 구독자에게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식품, 유통업계와 가장 활발하게 광고, 협찬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뒷광고 사실을 사과하며,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다.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도 심한 비난과 악플 때문에 은퇴를 선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유료 광고와 협찬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대상으로 단속에 나섰다.


비슷한 시기 한국 이상으로 라이브 방송이 발달한 중국 먹방에도 '악재'가 생겼다. 8월 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 홍수 여파로 중국에 쌀 생산지역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식량안보에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해외 수입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경각심도 커졌다.


11일 중국 관영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에서 음식 낭비가 심각하고 가슴이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식당에선 연간 약 1800만톤(t)의 음식을 낭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식량 생산량의 약 3%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이 음식물 쓰레기는 최대 5000만명을 먹일 만큼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진핑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음식물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장기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음식물을 남기는 것은 부끄럽고, 절약은 칭찬하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음식점 등에서도 주문수 제한 등의 조치가 나섰다. 나아가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중국 내 먹방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크리에이터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했다는 '먹뱉(음식을 먹고 몰래 뱉는 행위)' 논란은 비판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더우인(중국 틱톡)'과 '카이쇼우'같은 중국의 영상 공유 앱은 플랫폼에 문제가 되는 영상을 삭제하는 등 자체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자사 플랫폼에서 먹방 관련 영상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 위에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고 합리적 식단을 유지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을 것"을 상기시켰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당국은 인터넷 업체의 자율 규제에 그치지 않고 먹방을 더욱 옥죄었다. 아예 먹방 계정 자체를 삭제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아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는 무려 1만 3600개의 짧은 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 계정을 폐쇄했다.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먹방을 규제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해서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일각에선 당국의 일방적 먹방 규제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어떤 방송이 '진짜 음식 리뷰'인지, 방송에서 음식을 낭비하는 것에 기준은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도대체 왜 (당국이) 자기 돈을 써서 얼마나 먹는지까지 간섭하느냐'라는 글이 대표적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작성자 정보

테크플러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