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일간 비행한 미국 우주왕복선의 비밀임무는?

조회수 2020. 8. 3. 08: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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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

미국 보잉사가 만든 우주왕복선이 비밀임무를 수행 중이다. 미국 정부는 이 임무를 철저히 숨기고 있다. 과연 어떤 임무를 수행 중일까?


지난 5월, 미국의 우주왕복선 X-37B가 발사됐다. 무인 항공기인 X-37B는 낮은 지구 궤도에서 작동하도록 설계, 지구 표면에서 240~804km 사이를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즈는 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에 불과하다. 과거 NASA에서 은퇴한 우주 왕복선과 유사하지만 사이즈가 훨씬 더 작다. 버스보다도 작은 크기다.

199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만들어진 이 항공기는 2004년 소속을 미군으로 이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우주군이 설립되면서 미국 우주군의 일원이 됐다. 

출처: Space

X-37B에 대한 정보는 이게 다다. 무인 항공기이자 궤도 시험 항공기. 임무는 알려진 바 없음. 심지어 생중계되던 발사 장면을 돌연 중단하기도 했다. “세부사항과 임무, 궤도 등은 모두 기밀…비행과 전개 데이터를 통해 적들이 이런 점을 알아내지 못하도록 위함이다”라는 게 NASA의 입장이다.

IT 매체 CNET은 베일에 싸인 X-37B가 ‘군사 임무’를 수행 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출처: Boeing

2010년 처음 발사된 X-37B는 총 2865일간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했다. 초반엔 224일 정도를 비행했지만 최근엔 780일 동안 비행하는 등, 임무 때마다 비행 기간을 늘려가는 추세다.

이번 비행 임무는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우주군은 동체 날개 뒷부분에 과학실험 장비를 추가로 넣는 모듈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 모듈은 물질에 대한 조사를 하는 데에 쓰인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출처: Phys.org

한 가지 더 알려진 사항은 ‘극비 무기’가 실렸다는 것. 미국 해군 연구소(NBL)는 태양광 발전 전파 안테나 모듈(PRAM)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이 모듈은 태양전지 패널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마이크로웨이브 광선으로 변환한다. 태양 에너지를 무기화한 셈이다.

PRAM과 관련해 군사 전문 매체 warzone은 “군사용 우주무기의 첫 단추”라고 언급했다. 해당 광선을 한곳에 집중하면 회로나 기판을 태울 수 있는데, 이를 미사일이나 드론을 격추시키는데 사용한다는 추측이다. 

출처: The Drive

하지만 모듈의 사이즈도 작고, 항공기의 사이즈도 너무 작아 충분히 기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직접적으로 회로를 태워 적기를 격추시키는 게 아니라, 위성을 무력화 시키는 방식에 가깝다는 것. 북한이나 중국을 정찰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지난해 임무 관련 질문에 바바라 배럿 미국 공군 장관은 “재사용 우주선의 중요성을 계속 입증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라는 답만 내놓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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