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골라준 참치 스시는 어떤 맛일까?

조회수 2020. 7. 24.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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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의 나라' 일본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맛있는 참치를 구별하고 있다.

사진 출처:TUNA SCOPE

닛케이, 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회전 초밥 체인 구라스시는 참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폰 앱을 개발, 식당에 적용하기로 했다.


'튜나 스코프(TUNA SCOPE)'라고 불리는 이 앱은 일본 대형 광고회사인 덴츠가 다른 회사와 협력해서 개발했다.


구라스시는 초밥용 생선의 70%를 해외에서 사들인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에서 자유롭게 생선을 사들일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사진 출처:TUNA SCOPE
사진 출처:TUNA SCOPE

튜나 스코프는 인간 전문가들이 참치의 품질을 파악할 때와 마찬가지로 냉동 참치의 꼬리 단면 사진을 보고 품질을 파악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참치 꼬리의 지방층과 색, 탄력, 윤기 등의 시각적 특성을 바탕으로 품질을 파악한다.


앱으로 단면 이미지를 스캔하고, 전문가가 그동안 진행했던 품질 평가 데이터베이스와 방대한 양의 이미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치 품질을 평가한다. 약 4000개 이상의 참치 데이터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1달간 가공, 제공됐다.


앱을 통한 평가 결과는 3단계로 나오며, 최고 등급은 A, 우수 등급은 B, 보통은 M이 된다. 스크리닝에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90%의 정확도를 자랑한다는 것이 식당 측 설명이다. 앱과 인간 전문가가 같은 참치를 놓고 테스트를 한 결과 5번 중에 4번이 동일한 등급을 판정했다고 한다.

사진 출처:TUNA SCOPE
사진 출처:TUNA SCOPE

구라스시는 튜나 스코프 앱이 A등급으로 판정한 참치를 재료로 'AI 튜나'메뉴를 개발, 고객에게 제공한다. AI 튜나 가격은 2개에 200엔(세금 별도)이다. 7월 내에 기간 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테스트 차원에서 5일간 약 1000여개 접시를 고객에게 제공해본 결과 90%의 만족도를 얻었다고 한다.


앱 개발사 측은 참치 꼬리를 보고 품질을 파악하는 것은 현장에서 최소 10년 정도의 훈련, 경험, 직감이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 일손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런 기술을 이어받을 후임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앱이 전통적인 참치 품질 감별 기술을 이어받는 데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산 데이터 관련 글로벌 표준을 만들 것을 기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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