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한 번 시작했다 하면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놓는 샤오미가 이번에는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도 아닌 마우스 제품까지 내놨다. 중국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 AI 무선 마우스는 129위안(약 2만 2000원)에 불과하다.

신제품의 특징은 자체 AI 음성비서 '샤오 AI' 호출을 마우스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어찌 보면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에 있는 AI 기능과 다를 바 없지만 어떤 PC를 사용하든 마우스만 쓴다면 편하게 바로 AI 비서를 불러 쓸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낮은 가격에도 시장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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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마우스는 기기 안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중앙에 음성 인식 버튼을 눌러 샤오 AI를 호출하고 말로 기능을 컨트롤한다. 스피커는 함께 없어 PC나 노트북 스피커를 이용해 대답한다. 표준 중국어를 인식하며 컴퓨터 전원 등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스 옆에 있는 버튼을 활용하면 영어 텍스트를 선택해 번역도 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면서 직관적으로 샤오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한 번 번역에 영어 단어 100개까지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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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신제품 AI 무선 마우스를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AI 관련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AI 개발 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격상하고 음성 기술 부분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기존 샤오미의 가장 인기 있던 AI 제품인 스마트 스피커의 매출 감소를 새로운 제품군이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반대급부로 많은 AI 액세서리가 샤오미 스마트 스피커의 판매에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샤오미의 AI 부문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7.8%로 지난 4분기 30.5%에 비하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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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