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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공짜 웨어러블 만든다

조회수 2020. 7. 20.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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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저렴한 웨어러블이 등장했다. 애플워치나 삼성 갤럭시워치를 구입하려면 몇십만 원은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가성비 좋다는 샤오미 미밴드도 이것에 비하면 비싼 물건이다. 새롭게 구입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이미 집에 있을 확률이 높다.

최근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종이와 연필만 가지고 웨어러블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생체정보를 읽어내는 센서를 제작할 수 있다. 준비된 종이에 연필로 적당한 모양을 그려 넣으면 센서가 완성된다. 연필심에 들어가는 흑연은 전기가 흐르는 물질이다. 흑연은 전극이 되고 종이는 흑연으로 그린 이미지를 지탱하는 구조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흑연 함량이 93% 정도일 때 에너지를 가장 잘 전달한다. 

종이와 연필로 만든 센서에 전선을 달고 피부에 부착하면 사용 준비는 끝난다. 유연한 종이의 특성상 신체 어디에도 잘 맞는다. 연구팀은 센서를 이용해 체온, 포도당 수치 등을 감지해낸다고 설명한다. 모든 측정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기계는 더는 사용하지 않거나 수명이 다하면 버리게 된다. 그러나 알다시피 버리는 것도 일이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의료용 웨어러블에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자연분해가 어려운 그야말로 골칫거리다. 하지만 연필과 종이를 이용하면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실험에 사용한 종이는 물에 넣고 여러 번 저으면 쉽게 녹아버린다.

연구팀은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웨어러블이다 보니 의료 시설에서 멀리 떨어졌거나 금전적 어려움이 있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상황에도 적당하다.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거창한 기계를 들여놓을 필요가 없다. 주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이면 상당히 적은 비용으로도 웨어러블 기기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다만, 이를 상용화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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