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케이블 '내구성' 나아질까?.. 고무에서 '브레이디드'로
새로운 아이폰의 케이블이 내구성이 강한 형태로 바뀐다는 소식이다. IT매체 9to5Mac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2에 USB-C 라이트닝 ‘Braided cable(브레이디드 케이블)’이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디드 케이블은 직물 소재로 짜여진 형태의 케이블 선이다. 일반 고무 형태의 충전 선보다 훨씬 견고하다고 볼 수 있다. 흠집이 나거나 쉽게 끊어질 일이 없는 것.
애플은 그간 기기 구매 시 고무 코팅 케이블을 제공했다. 이 케이블을 써봤다면 알겠지만 내구성이 좋지 않다. 자주 꽂다 뺄 경우 케이블이 단선되는 등 망가지는 경우가 잦았다.
충전 기술 관련 웹 매거진 ‘차저랩(Charger LAB)’은 애플의 블레이디드 케이블 사진을 공개했다. 흰색과 밝은 회색의 직물을 꼬아만든 형식이다. 외관상으로는 내구성이 더 우수해 보인다.
일반적으로 블레이디드 케이블은 내구성을 위해 케이블 끝 쪽에 고무로 마감 처리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그런 부분을 볼 수가 없다.
매체는 이런 점을 언급하면서 “브레이디드 ‘모양’을 제외하고는 기존 애플이 설계한 케이블과 유사하게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두께도 조~금 더 두꺼워졌다. 2018년 출시된 C타입 신형 라이트닝 케이블 두께는 2.93mm다. 이번에 제공된 브레이디드 케이블 두께는 3.04mm다. 길이도 기존의 1m에서 1.05m로 약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터 단자 부분도 바뀐다. 기존의 금 도금에서 로듐(백금) 도금으로 변경된다. 로듐은 부식에 강해 장시간 사용해도 손상이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MacRumors는 “‘애플 케이블이 약하다’는 불만은 늘 있었다. 내구성 강한 이번 디자인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외신들은 아이폰 12 패키지에 단말기 본체와 라이트닝 케이블만 들어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번들 어댑터와 이어폰이 사라질 것이라는 거다. 실제로 공개된 박스 인서트 렌더링에는 케이블을 넣을 수 있는 영역, 설명서를 넣을 수 있는 형태만 있었다.
이런 분석에 따라 새롭게 바뀐 케이블이 아이폰 12와 함께 출하되는 ‘유일한 액세서리’일 수도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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