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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 말하면 번역까지 자동으로

조회수 2020. 7. 9.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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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말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기록하고 번역까지 해주는 '스마트 마스크'가 나왔다.


일본의 로봇 스타트업인 '도너츠 로보틱스(donut robotics)'가 내놓은 제품인 'C-FACE'다.

프로토 타입 시연 영상 캡쳐 (사진 출처: donut robotics)

도넛 로보틱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를 지켜주는 '스마트 마스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마스크에 로봇 기술을 접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 마스크는 기존 마스크나 필터 위에 덧씌우는 것으로 간단히 착용이 가능하다.


C-FACE는 마스크 안에 내장된 리시버(마이크)를 통해 음성을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한다. 음성은 문자로 저장하거나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8개국어로 바로 번역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채 원거리에서도 의사소통할 수 있게 했다.

프로토 타입 시연 영상 캡쳐 (사진 출처: donut robotics)

도넛 로보틱스는 처음에는 비즈니스 미팅용으로 C-FACE를 개발했다. 마스크를 쓴 채 서로 떨어져 앉아서도 대화를 나눌 때 회의록을 작성하기도 쉬우며, 대면용 리셉션 데스크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8개국어 번역과 회의록 작성 기능은 월 사용료 형태로 과금할 계획이지만,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은행 창구나 고객 서비스 센터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유리 칸막이를 두고 고객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직원의 음성이 고객에게 잘 안 들릴 수 있기 때문에 C-FACE를 쓰고 칸막이 앞 고객에게 태블릿PC 등을 두면 정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프로토 타입 설명 영상 캡쳐 (사진 출처: donut robotics)

C-FACE 아이디어는 위기에서 나왔다. 원래 도넛 로보틱스는 '시나몬'이라는 데스크톱 도우미 로봇을 개발, 판매해왔다. 이 로봇은 리셉션 데스크나 고객 서비스 센터에 설치해 간단한 안내나 접수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번역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애초에 로봇을 개발하면서 쌓은 것이다.


도넛 로보틱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될 즈음에 하네다 공항과 시나몬 로봇 서비스 계약을 막 체결했다. 항공 관광 산업은 빠르게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던 회사는 새 돌파구를 스마트 마스크 개발에서 찾았다. 스마트 로봇도 원격 의료, 무인 접객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스마트 로봇 시나몬 (사진 출처: donut robotics)

도넛 로보틱스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충분히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C-FACE 개당 가격은 3980엔(약 4만 4000원, 세금 별도)이며, 오는 9월 첫 생산된 5000개의 마스크를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 판매는 12월로 예상했다.

프로토 타입 모습(사진 출처: donut robotics)

회사는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렸고, 3분 만에 최초 목표인 700만엔을 달성했다. 이후 금액을 확대해 37분 만에 2800만엔을 투자 받는데 성공했다.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요청이 오고 있다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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