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은?
미국 내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 모델은 무엇이었을까. 시장 점유율로만 보면 애플 아이폰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선택은 달랐다.
2019-2020 미국 스마트폰 소비자 만족도(ACSI)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전체 2만 7346명의 소비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지난해 4월 15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다.
미국 소비자들이 뽑은 가장 만족스러운 스마트폰 모델 순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각축전이었다. 상위 성적 10위권 내 25개 모델 중 23개가 두 회사의 제품일 정도다. 소비자 경험 벤치마크에는 디자인부터 휴대전화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배터리, 오디오와 비디오 재생 수준, OS 및 메뉴 세팅의 용이성 등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9이다. 85점의 점수로 단독 1위였다. 이어 갤럭시 S9+, 갤럭시 S10이 84점으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XS 맥스가 역시 84점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만족도 상위권을 차지한 4개 제품은 모두 디스플레이 크기가 6.1인치 이상인 특징을 보였다.
만족도 점수 83점을 받은 공동 3위에는 애플의 아이폰 X과 아이폰 8 플러스, 삼성전자의 갤럭시 S9과 갤럭시 S10+이 올랐다. 특이하게도 3위권까지 갤럭시 S10과 갤럭시 S10+를 제외하면 모두 2019년 이전에 출시된 상대적으로 구형 모델로 나타났다.
애플의 최신형 제품인 아이폰 11은 82점으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아이폰 11 프로는 81점으로 공동 5위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노트 10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LG전자는 중저가 모델인 스타일로 5와 K10이 각각 만족도 점수 80점과 75점을 받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모토롤라) 제품은 순위에 없었다.
제품 만족도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보였지만 브랜드 만족도는 결과가 또 달랐다. 애플이 지난해 81점에서 올해 82점으로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81점으로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LG전자는 78점에서 79점으로 3년 연속 브랜드 만족도가 오름세를 보였다. 4위 레노버(모토롤라)는 80점에서 77점으로 만족도 점수가 낮아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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