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석유 기업 위한 AI 개발 중단한 구글

조회수 2020. 5. 30.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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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석유·가스 회사들이 화석 연료를 추출하는 것을 돕는 인공지능(AI) 도구 제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라이브 인터뷰 채널 더큐브(theCube)와 윌 그라니스(Will Grannis) 구글 클라우드 최고기술경영자(CTO)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구글이 해당 업계에서 사용할 맞춤형 인공지능 제작을 포기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인공지능과 웨어하우스 서버를 이용해 셸(Shell),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엑손모빌(ExxonMobil)과 같은 기업이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술 대기업의 도움으로 더 많은 석유와 가스가 빠르고 저렴하게 시장에 나오게 됐으며 이는 기후 파괴를 가속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이다.

출처: Greenpeace

구글 대변인은 CNBC에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추출에 사용하는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석유·가스 기업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은 약 6500만 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 1%도 안 되는 비중을 차지한다. 구글 입장에서는 사업이 집중된 분야가 아니었기에 개발 중단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에도 구글은 친환경적인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2007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0'을 의미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태양광 발전소 설치와 같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왔다.

그린피스는 이러한 구글의 대처를 반겼다. 엘리자베스 자르딤(Elizabeth Jardim) 그린피스 미국사무소 수석 기업 캠페이너는 "구글이 석유 및 가스 회사와의 계약을 맺는 동안 계약을 해지하기를 희망했었고 구글이 더는 석유와 가스 추출에 맞춰진 솔루션을 만들지 않겠다는 행동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르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석유 및 가스회사와 AI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는 약속을 빨리 지키기를 바란다"라며 "이러한 계약은 그들이 명시한 기후 목표와 배치되고 기후 위기를 가속화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마존이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100억 달러 어스펀드를 조성했지만, 여전히 화석연료 분야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마이너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마존도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즉각 그린피스가 낸 보고서에 반응했다. 자사 블로그를 통해 탄소 배출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탄소 제거를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포함해 기후 혁신을 위해 10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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