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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화질로 HD라 부르지 마라

조회수 2020. 5. 28.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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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만 해도 'HD(High Definition, 고화질)'는 720p(해상도 1280x720p) 영상을 뜻했다. 오래 기다려 720p 영상을 다운로드해 볼 때면 눈이 정화가 되는 것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정도로 HD를 논하면 안 될 것 같다. 고화질의 정의가 바뀐 것이다.

스트리밍 영상 대표 업체 유튜브가 720p 영상을 더 이상 HD로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튜브는 설정에서 기존 720p를 HD로 칭하던 것을 SD(Standard Definition, 일반 화질)로 바꿨다. HD 화질은 예전 풀 HD로 불리던 1080p(1920x1080p) 영상을 부르는 명칭이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영상 업계는 더 높은 화질이 기준이 돼 좋다는 반응이다. 이제 4K 영상까지 스트리밍 되는 시대에 당연한 수순이란 것이다. 영상 업계는 이미 수년 전부터 1080p 해상도 영상의 4배 크기인 4K(3840x2160p) 영상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고프로는 물론 스마트폰까지 일반 소비자용 촬영에도 적용됐다.

유튜브의 HD 기준 변화에 당황할 업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로 기기 디스플레이 해상도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폰이다.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인 아이폰 11은 1792x828p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실상 바뀐 유튜브 기준으로 HD(1080p) 급에 못 미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 말 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를 전면 교체하며 해상도 업그레이드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역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좋은 화질로 보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인터넷망에 부하가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는 해외 환경에서 더 이런 걱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자택 생활이 늘어나며 접속 트래픽 관리를 위해 스트리밍 기본 재생 화질 설정을 대폭 낮춘 바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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