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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구매할 때, '이것' 꼭 확인하세요

조회수 2020. 5. 2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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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차례 비가 쏟아지고 난 뒤,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마스크가 조금 갑갑하게 느껴지고, 이제 긴팔보다는 반팔에 손이 많이 간다. 본격 여름님이 오실 계획인가 보다.

에어컨 틀기에는 과한 듯하고 선풍기가 딱 적당한 지금! 에어컨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사야지... 사야지... 하다 아직 결정을 못 했다면? 늦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면 정말 늦은 거다. 

요즘 같은 날씨라면 다음 주 쯤이면 본격 더워질 지도 모른다. 에어컨은 지금 시키면 설치까지 3주 걸린다. (4월 초에 시켰는데 5월 중순에 도착한 것 실화...?) 어떤 에어컨을 살지 고민하고 있다면 얼른 결정해야 할 시기다.

그.렇.지.만. 전자제품 중에서도 '매우' 비싼 축에 드는 에어컨을 급하다고 막 지르기엔 손이 떨린다. 실외기 달고, 벽에 붙이면 이미 중고다. 확인할 건 확인하고 결제를 해야 한다.

값비싼 에어컨, 현명하게 구매하려면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까. 꼭 체크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벽걸이? 스탠드? 이동식? 뭘 선택해야 할까?]

벽걸이, 스탠드, 이동식, 창문식… 에어컨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어떤 종류를 설치할지 선택하면 된다. 

출처: Pixabay

벽걸이 : 좁은 공간에 설치하기 좋은 에어컨​

벽걸이 에어컨은 냉방면적이 스탠드에 비해 좁다. 대신 설치 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원룸, 좁은 거실에 많이 쓰인다. 가격도 스탠드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스탠드 : 거실에 설치하기 딱

벽걸이에 비해 비싼 스탠드형 에어컨은 냉방효율이 좋다. 설치 시 일부 공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성능이 뛰어나다. 집이 20평이 넘는다면 스탠드형을 구매하는 게 훨씬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출처: 티몬, 홈앤쇼핑
스탠드, 벽걸이를 한꺼번에 설치하는 2in1 에어컨

멀티형 : 거실과 침실까지 다 시원하게

벽걸이와 스탠드를 한꺼번에 설치하는 멀티형도 있다. 실외기 하나로 거실엔 스탠드를 방에는 벽걸이를 두는 식으로 두 가지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는 것.

멀티형은 실외기가 하나라 설치 시 배관이 두 배 이상 필요하다. 때문에 설치비가 추가로 붙어 비용이 더 느는 경우가 많다. 또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인버터’형식이 아닌 ‘정속형’일 경우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천장형 : 스탠드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

벽걸이와 스탠드가 합친 형태의 천장형 에어컨은 두 종류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다. 천장에 설치돼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냉방면적도 넓다. 대신 매립식이라 설치 비용이 많이 든다. 건물 공사 시에 자체적으로 설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또 천장에 위치해 필터 청소나 관리가 어렵다. 

출처: 하이마트, 캐리어

이동식 : 원하는 위치에 따라 이동하는 에어컨

실외기가 없는 이동식 에어컨은 내가 원하는 곳에 두고 사용하면 된다. 장점은 이것뿐인데. 실외기가 없어 제품 자체에서 나는 소리가 상당하고, 얼음팩을 넣어 시원함을 유지하는 방식이 많아 사용하기 귀찮다.

창문형 : 타공이 필요 없는 에어컨

이동식을 제외한 모든 에어컨은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하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타공이 필요 없다. 심지어 직접 설치가 가능하다.

단, 이동식 에어컨보다는 낫지만 소음이 좀 있는 편이고, 벽걸이 에어컨보다 냉방면적이 좁다. 실외기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에어컨 설치 일정을 기다릴 수 없다면 창문형 에어컨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다. 

[‘인버터 방식’은 뭘까?]

에어컨 제품 설명에서 ‘인버터’라는 생소한 단어를 본 적이 있을 테다. 인버터, 듀얼 인버터 절전, 듀얼 인버터 마이크로 제어… 브랜드마다 제각기 다른 단어로 구동방식이 ‘인버터’임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은 에어컨이 대부분 ‘인버터’ 방식이라면, 과거 에어컨의 구동방식은‘정속형’이었다. 둘의 차이점은 ‘실외기 회전수’다. 설치된 실외기가 같은 속도로 계속 돌아간다면 정속형, 속도가 느려지기도 빨라지기도 하는 건 인버터 방식이다. 

인버터 방식은 희망온도까지 실내 온도를 내리기 위해 압축기의 속도가 자유자재로 조정된다. 정속형은 늘 최대 속도로 모터를 구동시킨다. 설정한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멈췄다가 다시 온도가 높아지면 또 빠르게 모터를 구동시킨다.

규정된 속도로 매번 ‘열일’하는 정속형은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인버터와 정속형 에어컨의 전기 요금을 비교해봤더니 정속형은 1만 8810원, 신형 인버터 방식은 7090원으로 꽤 많은 차이가 났다. (4시간씩 하루 한 달 사용했을 경우)

TIP : 에어컨 실외기의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최대한 그늘에 설치하고, 햇빛 가리개를 씌우는 게 좋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을 직접 받아 뜨거워지면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기 때문. 가리개를 제대로 사용하면 전기를 최대 10%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겉으로 보기에는 다 똑같아도, 등급에 따라 에어컨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모델이라도 3~50만 원 넘게 차이가 난다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때문이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6년 7월 이후 디자인이 바뀐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 연간 전기요금을 강조하는 형태로 개편됐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1~5등급으로 구분해 표시한 라벨이다. 에너지 관리가 필요한 가전제품, 보일러,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에어컨은 전력 소모가 많은 제품으로 이 등급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에너지 등급이 낮으면?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보통 높은 등급은 인버터형, 낮은 등급은 대부분 인버터가 아닌 정속형이다. 이는 구매 시 한 번 더 체크하는 게 좋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냉방효율이 표시된 에어컨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을 보면 냉방 효율도 표기돼 있다. 앞의 숫자는 냉방능력, 뒤의 숫자는 소비전력을 뜻한다. 이 경우 사용량은 낮고 효율은 높아야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TIP : 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인 제품을 샀다면? 환급받자. 올해 3월 23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했다면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엔 3등급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효율라벨, 제품 명판, 거래 내역서, 구매영수증 등을 사진으로 찍어 환급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업로드만 하면 된다. 기한은 내년인 2021년 1월 15일까지. 재원 소진 시 신청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출처: samsung newsroom
[우리 집에 딱 맞는 에어컨 사이즈?]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에어컨은 집 면적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집 면적에 비해 용량이 작다면? 희망 온도로 도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틀어 놓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전기를 많이 소모하게 돼 비싼 전기료를 내야 하는 것.

적당한 사이즈는 집 면적보다 좀 넉넉한 용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업체들은 방, 거실에 설치할 에어컨 구매 시 ‘집 면적÷2’로 계산해야 한다고 추천한다. 이 계산대로라면 집이 20평이라면 10평형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는 아파트 기준이고 아파트보다 외부 열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단독주택은 0.6을 곱하면 된다. 사업장이나 식당은 열을 발산하는 요소(컴퓨터, 가스레인지)가 많으니 면적에 2를 곱하면 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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