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영국 다이슨(Dyson)은 지난해 10월 테슬라를 겨냥해 개발했던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2020년을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계획을 세웠었다. 약 600여 명의 직원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2018년에는 싱가포르에 공장을 세워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이슨은 전기차에 들어갈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에도 매진했다.

당초 25억 파운드(약 3조 7천억원) 투자를 계획했었고 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1600만 파운드(약 238억원)를 지원받는 등 적지 않은 금액이 투자됐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폐기됐고 다이슨이 만든 전기차를 기다린 사람들은 아쉬워해야 했다.

최근 다이슨이 진행했던 전기차 프로젝트 관련 내용들이 다이슨의 설립자인 제임스 다이슨과 더 선데이 타임스 매거진(The Sunday Times Magazine)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다. 제임스 다이슨이 전기차 프로토타입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개발이 취소된 다이슨의 전기차를 회사 내부에서는 'N526'이라고 불렀다. 무게는 2.6t으로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최고속도는 200km/h 정도 나오며 제로백(0~100km/h)은 4.8초 만에 도달한다. 한 번 충전으로 약 965km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 특별히 SUV 스타일의 차량 프로토타입까지 준비했었다.

제임스 다이슨은 개발이 중단된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해 "큰 슬픔과 실망이 있었다"라면서 "우리의 삶은 위험하고 실패의 연속이다. 시도하고 실패하기에 인생은 쉽지 않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비 5억 파운드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490억원이다. 제임스 다이슨과 그의 가족은 영국에서 손꼽히는 자산가로 재산은 162억 파운드(약 24조원)로 알려졌다.

제임스 다이슨은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 과정 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나 더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면서 "전고체 배터리 제작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AI)과 같은 핵심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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