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리스트' 가고 '슈퍼리스트' 온다, 할 일 앱 또 경쟁

조회수 2020. 5. 2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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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할 때 '할 일 앱'으로 유명했던 '분더리스트(Wunderlist)'를 기억하는가. 2011년 처음 봤을 때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부터 혼란스러웠지만 리스트 정리 기능이 뛰어나 입소문이 많이 났던 앱이다.

이후 수많은 할 일 정리 앱이 나왔지만 분더리스트는 무료로 주어지는 기능부터 PC와 다른 서비스 등의 안정적인 동기화로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기업이 눈독을 들였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 발표 이후에도 앱을 유지하던 분더리스트가 드디어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2020년 5월 6일로 모든 서비스를 중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로 완전히 통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분더리스트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자체 '투 두(To do)' 앱에 적용해왔다. 분더리스트 홈페이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투 두 앱으로 분더리스트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안내 중이다.

하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은 것 같다. 분더리스트를 만들었던 창업자 크리스티안 레버가 새로운 생산성 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와 함께 새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사람들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와 함께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레버 분더리스트 창업자가 준비 중인 앱은 '슈퍼리스트(Superlist)'다. 이름만 봐도 분더리스트처럼 할 일 목록 등을 정리해 관리하는 앱이란 느낌이 온다. 아직 세부적인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할 일 리스트는 물론 메모 및 스크랩 등 기능을 모두 모은 앱으로 예상된다.

레버 창업자는 이 서비스의 목표가 미래의 충분한 생산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분더리스트 그다음 버전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할 일 또는 투 두(To do)로 불리는 종류의 앱은 세계적으로 생산성 앱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간단한 것부터 동기화 기능이 복잡한 앱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개인뿐 아니라 여러 단체의 할 일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진화된 서비스가 인기다.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는 물론 프로젝트 관리에 다양하게 응용되며 슬랙,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시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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