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전기스쿠터' 떠오르나

조회수 2020. 5. 19.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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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마음을 바꿨다. 곧 도로에서 전기스쿠터가 달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전기스쿠터를 찜했다. 대중교통과 자동차 이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선택한 것. 당장 다가오는 6월부터 전기스쿠터 시험 운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라고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교통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출처: BBC
그랜트 샵스 영국 교통부 장관

2021년에 예정됐던 포츠머스와 사우샘프턴, 잉글랜드 서부 연합, 더비와 노팅엄, 웨스트미들랜즈 영국 4개 지역 전기스쿠터 시험은 바로 다음 달로 앞당겨졌고 전기스쿠터 대여 서비스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외 지역에서도 전기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테스트하려면 얼마든지 신청할 수 있다.


전기스쿠터 제한 속도나 헬멧 착용 준수 여부와 같은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샵스 장관은 전기스쿠터와 드론이 효율적인 도심 이동수단이라고 지목하면서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개인 전기스쿠터 이용까지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전기스쿠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전기스쿠터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다. 도보나 자전거에 비할 바 아니지만, 기술을 발전시키면 충분히 비등한 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사용이 늘어나면 혼잡한 도로 상황을 개선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혼자서 탑승하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영국은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전기스쿠터 운행을 불법으로 규정해왔다. 사유지를 제외하고는 전기스쿠터를 이용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공공도로에서 전기스쿠터를 타다 적발되면 벌금으로 300파운드(약 45만원)를 내야 한다.

앞으로 전기스쿠터 관련 업체들은 전기스쿠터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야 한다. 여전히 전기스쿠터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유럽에는 전기스쿠터 대여 서비스 자체를 금지한 스페인 같은 나라도 있는데 이번 영국의 조치로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받고 있다. 


과연 코로나로 달라진 세상에서 전기스쿠터가 새 시대의 이동수단으로 떠오를지는 지켜봐야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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