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애플, 나가는 트위터
미국 테크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마다 재택근무 계획도 다양하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주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애플 직원들이 곧 업무에 복귀한다.
애플은 몇 달 안으로 직원들을 단계적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복귀는 이미 시작됐다. 집에서 일할 수 없는 업무라거나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복귀하고 있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복귀는 7월 이후로 알려진다. 그때는 더 많은 애플 직원들이 회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배경으로 비밀스러운 문화를 꼽았다. 애플은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는 신제품 정보를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원격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를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AR(증강현실) 안경과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 프로젝트는 정체를 겪고 있다고 파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 직원들이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고 원격으로 수행하는 작업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반면 애플을 제외한 다른 테크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애플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트위터는 모든 임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의무화할 만큼 여러 기업 가운데 가장 강한 재택근무 지침을 내리고 있다. 서버 유지보수 직무에 있는 직원만 예외가 적용됐다.
지난 12일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관련 제재가 모두 풀려도 '무기한'으로 재택근무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9월까지 사무실 대부분은 개방하지 않는다. 2020년에는 출장을 금지할 것이며 직접 행사를 여는 일도 없을 예정이다.
트위터 대변인은 "지난 몇 달 동안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7월 초부터 사무실을 열지만, 직원들에게 1년 동안은 원격 근무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구글도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은 6월이나 7월 중에 복귀하며 다른 직원들은 1년간 집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