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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오래된 전자제품 살려볼까?

조회수 2020. 4. 1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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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을 정리하다가 안 쓰는 전자제품을 발견한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 장만했던 스마트폰부터 더 이상 쓰지 않는 태블릿, 노트북까지 정말 많은 제품들이 잊힌 채 있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전자제품은 처리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은 중고로 팔아볼까 알아보지만 받을 수 있는 돈이 너무 적다. 그렇다고 그냥 버리자니 아깝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제품을 다시 써볼 방법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오래된 노트북 살리기

사실 오래된 노트북이라고 해봤자 10년 정도 내에 쓰던 것이라면 인터넷 연결에는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체감 속도는 최신 제품과 비교해 한참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성능이 부족한 노트북을 쓸 만한 노트북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윈도 운영 체계를 쓰지 않고 구글 크롬 북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픈소스인 크롬 OS '크로미엄(Chromium)'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

보통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쓸 수 있게 만든 크롬 북은 구글과 제휴한 제품에만 OS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래된 노트북을 바꾸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네버웨어(Neverware)'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레디'를 깔아서 쓰면 된다. 안드로이드용 앱을 깔지 못할 뿐 구글 웹 앱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물론 이 노트북을 많은 작업을 하는 메인으로 쓸 수는 없다. 그래픽 등 성능이 신제품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 등을 하기에는 전혀 부담이 없다.

오래된 스마트폰 다시 쓰기

오래된 스마트폰을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전원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만 하면 2G나 3G 네트워크에서 쓰던 제품도 집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배터리도 충전 케이블을 꽂아 놓으면 큰 불편이 없다.

오래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원을 켜고 와이파이를 연결해 아이들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더 늘어난 교육용 앱이나 어린이용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특히 부주의로 제품이 파손이 되어도 크게 아깝지 않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사용 시간도 관리 앱으로 미리 설정해 놓는다면 평소 쓰던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보다 더 편할 것이다.

조금 더 공을 들이면 보안 카메라로 쓰거나 수면 추적기 등으로도 쓸 수 있다. 오래된 스마트폰에 있는 카메라와 무선 기능을 사용해 CCTV로 만드는 방법은 꽤 간단하다. 매니씽, 알프레드카메라 등 CCTV 앱을 깔고 클라우드로 연결해주면 된다. 전원만 공급하면 움직임을 스스로 포착해서 촬영해 줄 정도로 똑똑한 CCTV가 된다.

스마트 리모컨으로 쓰는 것도 유용한 활용법이다. 이 또한 앱만 깔면 애플 TV나 아마존 파이어 TV 같은 기기는 물론 일부 IPTV 셋톱박스를 조작할 수 있다. 해당 기기와 서비스에 맞는 앱만 깔아 기기와 연동시키면 된다. 기존 번들로 포함된 리모컨보다 더 쓰기 만능 리모컨이 될 것이다. 이렇게 사용할 때는 가능한 제품 알림 등을 초기화해 쓸데없는 알림이 없도록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오래된 태블릿 활용하기

오래된 아이패드 등 태블릿은 스마트폰처럼 작지 않아 CCTV나 리모컨으로 쓰기엔 사용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넓은 화면을 충분히 활용할 곳이 많다.

먼저 태블릿은 간단한 웹서핑과 이메일 확인 등에 유용하다. 하지만 이걸로는 아무래도 조금 아쉽다. 그렇다면 영상통화에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같이 재택근무가 잦거나 화상회의를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화면을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다. 페이스북 포털과 같이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인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은 기존 업무를 그대로 화면에 유지하고 통화가 가능하다. 별도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영상 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셈이다.

보조 모니터나 TV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패드의 경우 맥의 보조 화면으로 쓰는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자체 사이드카 도구를 이용할 수 있지만 최신 사양만 지원하기 때문에 듀엣 앱을 깔아 이용하면 된다. 더 다양한 기기에서 태블릿 디스플레이를 보조 모니터로 활용하기 위해 분해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쉬운 방법은 아니다. 최근 유행하는 스트리밍 앱만 깔면 간단히 TV를 볼 수 있는 보조 기기로 활용하기도 충분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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