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생각 읽는 인공지능 기술 공개

조회수 2020. 4. 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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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연구진이 문장을 떠올리기만 해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뇌 임플란트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관련 논문은 최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뇌에 전극을 부착해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수집한다. 이를 단어와 매칭해 번역하는 방식이다. 음성 기술과 연결하면 실제 말하는 것처럼 구현할 수도 있겠으나 실험에서는 텍스트로만 번역을 시도했다. 연구진은 놀랍도록 향상된 번역 기술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은 97% 정확도로 문장을 번역해냈다. 뇌 활동을 분석해 최대 250개 단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했으며 30개에서 50개 문장을 구사했다.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기술로 보인다.

출처: Neuralink

실험에는 총 네 명의 여성이 참여했다. 모두 간질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발작을 확인하기 위해 뇌에는 이미 전극이 부착돼 있었다. 연구진은 뇌 활동을 측정하고자 실험참가자들에게 문장을 소리 내 읽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문장이라도 뇌 활동이 늘 일정하지는 않아 모든 문장은 두 번 이상 반복해서 읽게 했다. 이때 인공지능이 실제 단어와 연결 지을 수 있는 패턴을 찾도록 훈련시켰다.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약 2만 개로 추정된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려면 250개라는 제한된 단어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연구진은 실시간으로 번역해내는 단어 수를 늘리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논문에서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정확성과 속도 면에서는 아무래도 실제 말하는 것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인식하는 단어 수가 늘면 번역되는 문장 경우의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번역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인간의 뇌가 보내는 신호를 읽어내려는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는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고 뇌 생체 신호를 이용해 기기를 제어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2020년 안에 인공지능 칩을 인간 뇌에 이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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