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하늘에 인터넷 열기구 뜬다

조회수 2020. 4. 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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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케냐 하늘에 거대한 인터넷 열기구를 띄운다. 인터넷 열기구는 하늘에서 통신중계기 역할을 하며 원격으로 4세대(G)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Loon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년 전부터 케냐에서 '프로젝트 룬(Loon)'으로 불리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통신 사업자인 텔콤케냐와 손잡고 태양열로 움직이는 거대한 열기구를 모바일 중계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테니스 코트 크기의 풍선에 인터넷 통신장비를 탑재시켜 비행기가 다니는 고도보다 높은, 상공 20km에 띄운다. 풍선은 외부 동력 지원 없이도 태양열 발전을 통해 약 200일 이상 상공에 머무르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개의 열기구가 지상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는 40km로 알려져 있다.


알파벳과 텔콤케냐는 케냐에서 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약 20개월을 기다렸다. 풍선을 띄우려면 케냐 항공당국과 교통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승인 절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폭 간소화됐다.

ⓒLoon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산악이나 오지 등에도 원격 의료 서비스가 긴급해지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케냐 보건당국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6명이다. 텔콤케냐는 향후 몇 주 이내에 열기구가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이 혁신 사업을 의미하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프로젝트로 '룬'을 첫 공개한 것은 지난 2013년이다. 전 세계의 3분의 2는 아직 인터넷에 제대로 접속할 수 없다. 구글은 개발도상국이나 오지에도 인터넷,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룬은 예기치 못한 재해 상황에서도 톡톡히 활약하고 있다. 구글은 태풍으로 통신망이 마비된 푸에르토리코와 강진이 덮쳐 통신시설이 파괴된 페루 등지에도 열기구를 띄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Loon

한편 인구 5000여만명의 케냐는 아프리카에서도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저렴한 중국산 스마트폰 덕분에 모바일 보급률은 100%가 넘는다. 2007년에 시작한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인 ‘엠페사(M-Pesa)’는 케냐인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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