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트위터 트래픽 늘어도 광고 매출은 휘청

조회수 2020. 4. 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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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1분기 매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가 전례 없이 사용량(트래픽)이 증가하지만, 광고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앱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 메시지 트래픽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바이러스 피해가 큰 곳에선 왓츠앱 등 메신저에서 음성 및 화상 통화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에선 페이스북 앱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최대 70% 증가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라이브 조회수는 일주일 만에 두 배가 늘었다. 지난달에는 메시지가 50% 이상 증가했으며, 3명 이상 참가하는 그룹통화 시간은 무려 1000% 상승했다고 전했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트래픽이 증가하면 사용자가 앱 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광고 사업도 활성화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사용자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메시지 서비스나 화상 통화 서비스에만 몰리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대부분의 트래픽 증가는 메시지 서비스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사업이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는 소비재 제품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 사용자 급증이 광고 제품의 클릭이나 링크로 이어지면 수익이 늘어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기업도 소비자도 지갑을 걸어 잠근 상태다.


트위터 역시 이번 분기에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예고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이며, 영업 손실을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지만, 광고 수익으로 연결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업 고객이 비용 절감에 들어가면서 광고 사업도 타격을 받았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트위터 이용자수 성장이다. 1분기 하루 평균 1억 6400만명이 뉴스 서비스에 몰렸다. 이용자수가 전 분기 대비 1200만명, 전년 대비 23% 늘었다.

ⓒ트위터

한편 페이스북은 광고 사업에 가해지는 타격뿐만 아니라 안정적 서비스 운영도 위협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례 없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운영에 막대한 부담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일반적으로 '올림픽'이나 '새해 전날'과 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견딜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거의 매일 트래픽 기록이 경신되는 상황이다. 트래픽이 나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전사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안정적 서비스 유지가 한층 어려워졌다.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선 페이스북이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의 비디오 비트 전송률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얼마 전 인터넷 트래픽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인해 유럽에서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의 화질을 떨어뜨린 것과 유사한 조치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역시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이용 시간은 확장됐지만, 통신망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증권사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들의 주요 캐시카우인 광고 사업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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