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인 계산 시스템 외부 판매 시작

조회수 2020. 3. 1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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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아마존 고'에 적용한 무인 계산 시스템을 외부에 판매한다.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이라고 이름 붙은 이 기술은 카메라, 센서, 컴퓨터 비전 기술 및 딥러닝의 조합을 통해 고객이 매장에서 쇼핑을 한 후에 계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매장을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무인 계산 시스템은 '아마존 고'라는 아마존 자체 무인매장에 적용해 2016년 12월에 처음 시작했다. 손님이 매장에 들어가 선반에서 집어 든 물건은 '가상의 장바구니'에 추가된다. 상품을 가지고 손님이 매장을 나서면 신용카드에 상품값이 자동으로 청구된다. 바코드 스캔이나 계산을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아마존은 무인 계산 시스템을 적용한 전통적 식료품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약 25곳에 아마존 고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마존은 이미 자사의 기술 적용을 원하는 외부 고객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인 계산 시스템이 외부에 적용된 모습은 아마존 고와는 다를 전망이다. 기존 아마존 고는 매장에 들어갈 때 모바일 앱(바코드)을 스캔하는데, 기술만 적용한 매장은 게이트형 개찰구에 신용카드를 삽입(스캔)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계정도 필요 없고,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된다.


손님이 이메일로 영수증을 원한다면, 매장의 키오스크에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신용카드 정보와 연결된다. 고객이 다른 매장에 방문하더라도 신용카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면 자동으로 이메일로 영수증이 전달된다.


고객이 선반에서 상품을 고르고 담는 모습은 카메라와 센서에 의해 추적되고 실시간으로 아마존 컴퓨터 서버에서 원격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수집된 고객 데이터는 파트너와 소매업체를 지원하는 데만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 데이터에 대해선 오프라인 소매업장에 있는 CCTV 카메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개찰구에는 'Just Walk Out Technology by Amazon'라는 기술 라이선스에 대한 로고가 표시되지만, 매장의 나머지 부분은 소매업자 고유의 브랜드로 꾸며진다고 설명했다. 천장에서 사용자 동선을 좇을 카메라나 무게 센서가 달린 선반 등이 설치되는 리모델링 과정에 몇 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저스트 워크 아웃의 사업 모델은 대부분 맞춤형 서비스라면서 정확한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몇몇 소매점이 아마존에 무인 계산 시스템 설치를 요청하고 계약이 이뤄졌지만, 현재로선 사업 수요나 시장 규모는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태다.


또 무인 계산 시스템이 어디든 적용하기 좋은 것은 아니다. 매장 디스플레이가 비교적 단순한 편의점이나 식료품점에는 잘 맞겠지만, 선반에 상품이 진열되지 않거나 내부 장식이 많은 대형 백화점 등에는 작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무인 시스템이 다른 소매업체에게 얼마나 어필할지도 확실하지 않다. 계산원이 필요 없거나 자동으로 결제되는 '캐시리스' 시스템은 세븐일레븐 및 월마트 등에서도 테스트 중인 기술이며, 유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무인 계산 시스템이 계산원 숫자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설치 및 유지 보수 비용까지 감안했을 때 수익성이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고가 매장 직원을 줄여준다고 홍보한 적이 없으며, 대신 매장 직원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응대, 매장관리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무인 계산시스템을 공항 매장이 영화관에 적용하는 것을 협상 중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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