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바다로 간 이유

조회수 2020. 3. 1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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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바다로 갔다. 2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자사의 '문샷' 사업부인 엑스(X)의 새 프로젝트인 '타이달(Tidal)'을 공개했다.


엑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타이달 팀의 목표는 바다를 탐색하고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인류의 식량을 보존하는 것이 목표다.


블로그에 따르면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미탐색 상태로 인류는 해저의 깊은 부분보다 달 표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해저 깊은 곳은 기압이 매우 높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무선 인터넷(WiFi)과 같은 통신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기술적 접근이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다. 염도가 높은 바닷물은 전자장치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장기적 모니터링을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북극권에서 조사 연구 중인 타이달팀 모습 (출처: 엑스 블로그)

하지만 타이달 측은 해양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지속 불가능한 어업으로 인해 산호초와 바다생물 등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다의 변화는 전 세계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인류의 식량 위기, 심각한 경제 문제를 연쇄적으로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타이달 팀을 이끄는 닐 데이브는 어류는 다른 동물 단백질 공급원보다 탄소 발자국이 적으면서 30억 명을 먹여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면 과제를 어업 종사자를 도와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가시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타이달 팀은 지난 3년간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면서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어부 및 양식업자 등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 제작한 수중 카메라를 이용해 더 많은 해양생물을 관찰하면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물고기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계 인식 도구를 개발했다.

기계 인식을 통해 개별 물고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모습 (출처: 엑스 블로그)

데이브는 "우리 소프트웨어는 수천 마리의 개별 물고기의 움직임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으며, 온도나 산소 포화도 같은 환경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정보는 어부들에게 물고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양식장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라며 "예를 들어 양식장에 얼마나 많은 먹이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는 비용과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알파벳(구글)의 엑스는 비밀 연구소다. 그중에서도 문샷 프로젝트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처럼 달 망원경을 고치기보다 달로 가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 도전을 가리킨다. 인류의 삶을 개선할 큰 문제를 인식한 후에 혁신 기술을 동원, 세상에 없던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목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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