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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단 예고한 5300만 팔로워의 주인은?

조회수 2020. 3. 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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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의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포기하겠다는 소셜미디어는 팔로워가 무려 5300만 명이 넘는 트위터 계정을 포함해 페이스북(4400만↑), 인스타그램(3500만↑), 유튜브(450만↑) 계정 전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트위터

그는 오는 일요일(3월 8일)에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포기하는 것을 생각 중이며,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디 총리의 트위터는 팔로워 숫자로는 세계 18위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방탄소년단 트위터 계정(2400만↑)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정치인 중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1억 1000만↑)이며, 두 번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300만↑), 세 번째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다.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로 선출된 이후 따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자와 적극 소통해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유튜브 계정

최근 인도에선 무슬림(이슬람 교도)에게 차별적이라고 비판받는 '시민권 개정법(CAA)'를 둘러싸고 폭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자인 현 정권 주도로 통과된 시민권법이 무슬림 등 타 종교를 배제하면서 무슬림과 반대 세력 간 찬반 시위가 거세져 폭력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현재 30명이 넘는 사람이 폭력 사태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모디 총리는 찬반 시위가 유혈 사태로 과격해지는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시위로 이십여 명이 죽고 나서야 평화와 화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모디 총리의 소셜미디어 중단 예고 선언을 둘러싸고 팔로워와 야당은 즉각적 반응을 보였다. 그의 트윗이 게시되고 12시간 동안 4만 건이 넘는 리트윗(RT)과 15만 건이 넘는 좋아요가 나왔다. 사람들은 그에게 소셜미디어 중단의 이유를 묻거나 최근 인도 내 폭력 사태에 책임을 묻기도 했다. 인도의 전 야당 총재 라훌 간디는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계정이 아닌 증오를 그만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모디 총리가 소셜미디어 운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사람들도 나왔다. #NoSir라는 소셜미디어 해시태그 트렌드를 시작해 그가 소셜미디어 운영을 포기하지 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모디 총리는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계정 외에도 총리가 된 이후 자체적으로 '나모(NaMo)'라는 소통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앱은 인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 이 앱도 중단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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