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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휴대폰 전자파와 암 관련 없어".. 그렇지만

조회수 2020. 2. 1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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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노출로 인한 '명백한' 건강상의 위험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휴대전화와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한 건강상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 FDA가 낸 새 보고서에서 "이용 가능한 역학적 암 발병률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현재 휴대폰 전자파에 노출된 인간에게 수량화가 가능한 정도의 건강상 부작용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11년 동안 발표된 과학적 연구를 검토해 만들어졌다.


휴대폰과 기지국에서 나오는 무선 전자파(전파)가 건강에 위협적일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수십 년간 제기된 문제다. 최근에는 5세대(G) 통신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일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에 발표한 유사 자료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FDA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전자파와 종양이나 암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할 만한 '일관된 패턴'과 같은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미국 국가독성프로그램(NTP)은 매우 강한 수준의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시킨 쥐들이 종양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높은 수준의 무선 주파수에 노출된 수컷 쥐들은 심장과 뇌, 부신에 종양에 발견됐다. 그러나 암컷 쥐에게선 종양이 발견되지 않았고, 심지어 병에 걸린 집단이 더 오래 살기도 했다.

연구원들도 실험 결과가 모호하다는 데 동의했다. 결국 공청회까지 진행하며 검토한 뒤에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데 충분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FDA가 밝혔다. 

FDA는 연구자들에게 동물 및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연구 초점을 일반적인 휴대폰 사용자보다 안전기준을 넘어 전자파 노출이 이뤄지는 하위 집단으로 옮겨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위협에 대한 과학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5G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전자파에 대한 공포감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작년 스위스에선 5G 안테나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당시 시위를 주도한 곳은 5G 안테나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5G 네트워크는 4G보다 더 많은 셀 사이트(기지국)이 필요하고, 사용자가 더 강한 수준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스위스는 이로 인해 여러 곳의 안테나 설치가 연기됐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일부에서도 지역민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5G 보급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는 미국 연방 정부는 지역에서 새로운 무선 인프라 확산을 반대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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