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휴대폰 전자파와 암 관련 없어".. 그렇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 노출로 인한 '명백한' 건강상의 위험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휴대전화와 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한 건강상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 FDA가 낸 새 보고서에서 "이용 가능한 역학적 암 발병률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현재 휴대폰 전자파에 노출된 인간에게 수량화가 가능한 정도의 건강상 부작용은 없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11년 동안 발표된 과학적 연구를 검토해 만들어졌다.
휴대폰과 기지국에서 나오는 무선 전자파(전파)가 건강에 위협적일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수십 년간 제기된 문제다. 최근에는 5세대(G) 통신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일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에 발표한 유사 자료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FDA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전자파와 종양이나 암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할 만한 '일관된 패턴'과 같은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당시 시위를 주도한 곳은 5G 안테나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5G 네트워크는 4G보다 더 많은 셀 사이트(기지국)이 필요하고, 사용자가 더 강한 수준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스위스는 이로 인해 여러 곳의 안테나 설치가 연기됐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일부에서도 지역민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5G 보급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는 미국 연방 정부는 지역에서 새로운 무선 인프라 확산을 반대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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