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中 아이폰 생산 차질 우려

조회수 2020. 2. 12.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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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5일(현지시간) 오는 2월 10일로 연장된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난 뒤에도 수만 명의 근로자들이 고향에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 주요 공급업체가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력 부족은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려는 애플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은 2020년 상반기에 최대 8000만 대의 아이폰 생산을 협력업체에 주문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만 8000여 명 이상, 누적 사망자가 560명을 넘어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가까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이폰 주요 생산업체인 중국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많은 부품업체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 내 조립업체들은 연초에는 생산율이 매우 낮고, 춘절 이후 점차 생산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페가트론은 1월 말부터 아이폰 생산 속도를 서서히 올리고, 폭스콘 역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하는 다음 주부터는 생산율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면서 생산 증가 속도가 늦춰질 전망이다.


중국에서 연장된 휴일은 10일로 끝날 예정이지만,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일부 중국 내 지방 당국은 공장들이 더 늦게 가동되길 원하고 있다. 도시 간 이동을 막는 곳도 있다. 일단 폭스콘은 선전과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정저우 당국으로부터 영업 재개 계획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인력 부족 문제는 현재로선 많은 우려사항의 하나일 뿐이다. 만약 공장 직원 중에 한 명이라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확인될 경우엔 방역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공장 전체가 멈춰질 수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장 내에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근무하도록 해야 할지 공급업체 관계자는 고민을 털어놨다.


닛케이는 전자제품 조립은 매우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폭스콘은 생산라인에 약 43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페가트론이 성수기에 약 20만 명이 일하는 형편이다. 이들은 생산라인뿐만 아니라 직원 기숙사 등에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발병을 막는 것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작업을 재개해도 지난 2주 동안 직원의 여행 이력이나 체온 변화를 모두 추적하기 힘들다. 통제해야할 변수도 너무 많다. 폭스콘은 10일에 영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페가트론 역시 지방 당국과 다이렉트 연락 창구를 구축하고 직원 건강을 위한 최선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 보도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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