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먼지를 빨아들이는 무선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 다이슨이 빨아들일 다음 타깃은 오염된 공기다.

최근 헤드폰처럼 착용하는 다이슨의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특허가 지난달 29일 영국 지식재산권청(IPO)에서 공개했다. 공기청정기 하면 보통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한자리 차지하는 큼직한 공기청정기를 떠올릴 텐데, 모든 것이 웨어러블로 나오는 시대에서 귀에 착용하는 공기청정기도 상상 못할 일은 아니다.

특허 출원일은 2018년 7월이다. 오래전 신청한 특허이기에 다이슨이 이전부터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다이슨이 착용 가능한 공기청정기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그때부터 있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2018년 11월 9일 다이슨이 착용하는 공기청정기 특허를 특허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슨이 대기 오염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시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보도에서는 헤드폰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 도면 속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는 헤드폰과 똑같이 생겼다. 생김새만 보면 대부분은 헤드폰이라고 여기지 않을까 싶다. 헤드폰을 닮았으니 그래도 음악 재생 기능을 내심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넣지 않았다. 오로지 공기청정 기능만 수행하게 된다. 

헤드폰 안에는 공기필터를 장착하며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게 될 모터를 내장한다. 모터는 최대 12000rpm으로 회전하면서 1초에 공기 1.4리터를 빨아들인다.

사용은 간단하다. 기기를 착용하고 헤드폰 밴드를 아래로 내리면 얼굴 주위로 정화된 공기를 전달해준다. 사용자는 깨끗한 공기를 코와 입으로 들이키면 된다. 

다이슨은 도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도 얼굴 많은 부분을 덮는 기존 마스크보다도 공공장소에서 착용하기에 부담 없는 제품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특허가 공개되긴 했으나 실제 제품으로 제작되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이미 다이슨은 공기청정기 제품도 판매하고 공기청정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에 웨어러블 공기청정기가 나오더라도 기대해볼 만 하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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