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망원경 '스피처(Spitzer)' 강제 종료키로

조회수 2020. 2. 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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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

2003년 8월 2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적외선 관측 망원경을 발사했다. 이름은 스피처(Spitzer). 허블 우주 망원경, 콤프턴 감마선 관측선, 찬드라 엑스선 관측선 다음으로 발사된 망원경이다 .

임무는 적외선 망원경답게 ‘열’을 찾아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주기. 관측을 위해 스피처는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출처: NASA

연구진은 망원경이 2~5년 정도 활동할 것이라 예상했다. 스피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극저온의 환경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액체 헬륨을 이용한 냉각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이 헬륨이 다 떨어져 버리면 더 이상 관측을 할 수 없다. 발사 당시 이를 계산해 헬륨을 실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기의 저온이 오랫동안 유지됐고, 3가지 관측 장비 중 한 가지는 17년이 지난 지금도 작동이 돼 추가 미션에 추가되기도 했다. 

출처: NASA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피처는 우주의 먼지가 많아 관찰할 수 없는 곳을 관측했다. 토성 주변에서 새로운 고리를 발견하기도 했으며, 은하가 막대 모양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안드로이드 메다 은하의 모습, 나선 성운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예정된 임무를 끝내고 훨씬 긴 기간 관측을 이어가던 스피처는 앞으로 편히 쉴 수 있게 됐다. NASA는 1월 30일부로 스피처를 셧다운했다고 밝혔다. 

출처: NASA

앞서 말했듯 스피처는 지구를 따라 태양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점점 지구와 멀어지면서 통제가 어려워졌다. 자료 전송이나 명령어 수신을 위해 안테나가 지구로 고정돼 있는데 이게 틀어지면서 지구와의 교신 창이 줄어버린 것이다. 

설계를 태양에서 멀어지면 재부팅되게 했지만, 이 역시 말을 듣지 않는다고 NASA는 설명했다. 거리는 점점 멀어졌고 20일 기준 지구-달 거리의 600배에 달하는 2억 5400만 km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NASA

결국 NASA는 탐사 임무가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동 스위치를 영구적으로 끄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결국 NASA는 탐사 임무가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동 스위치를 영구적으로 끄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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