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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바리스타, 핸드드립 커피메이커 '라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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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필자도 커피 메이커, 모카포트, 캡슐커피머신 등을 두루 거치며 정착한 것은 핸드드립 커피였다. 한때는 가장 번거로운 방식이라고 여겼으나 결국 취향에 맞는 커피를 잘 마시는 방법은 핸드드립 방식이란 결론을 내렸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갖추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원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가정용으로 사기엔 너무 비싸고, 제대로 관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당신의 취향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니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문제는 분쇄였다. 신선한 원두는 요즘 주변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는 카페가 늘어나고, 집으로 배송을 받는 등 오히려 구하기 쉬워졌다. 이런 커피 원두의 유통기한은 최대 1년이라고 하지만, 맛과 향의 보존 기간은 길어야 2주~20일 정도에 불과하다. 커피 원두를 분쇄해 집으로 가지고 오면 향이 금세 날아가 버렸다. 이후에도 커피를 마실 수는 있지만, 커피가 가진 고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은 어렵다.


핸드드립 커피 메이커 라마스터는 이처럼 집이나 야외 등지에서 신선한 커피를 조금씩 원두를 분쇄해 내려마시고 싶은 사람을 위해 마련됐다. 커피전문 브랜드 지티빈스에서 개발했다. 라마스터는 크게 4가지 기구를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원두호퍼(그라인더 위에 달려있는 원두를 담는 부분)+그라인더(분쇄기)+드립필터(메탈 필터)+드리퍼(드립필터를 걸치는 부분)로 구성됐다.


라마스터의 구성품을 꺼내봤다. 참고로 제품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아래가 뚫려있는 드리퍼가 기기 가장 하부 부품이다. 그대로 잔에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다

구성품을 분리해놓으면 복잡하게 보이지만, 크게 커피 원두를 가는 분쇄기와 커피를 추출하는 드리퍼가 하나로 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 원두가 그라인더를 통과해 가루가 돼 드리퍼에 있는 메탈 필터에 모아지는 형태이다.


커피 원두를 간 다음에 분쇄기 본체 부분을 떼내고, 드리퍼(메탈 필터)에 모아진 원두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USB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중 초록색 등이 깜박인다

박스에서 꺼낸 새 제품은 일단 충전이 필요하다. '완충'에는 약 3~4시간이 걸린다. 충전 시에는 초록색 LED 등이 점멸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점멸을 멈춘다. 1회 충전 시 최대 500g(50잔)의 추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커피는 원두를 조금씩 사 와서 그때그때 갈아 내려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게 커피를 마시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따로 커피 원두 그라인더를 마련할까 망설였다. 집이 이미 소형 전자제품으로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전자제품을 마련한다는 것은 부담이 됐다. 그래서 대부분 원두를 분쇄해 가루 형태로 사 오는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두를 선물 받거나 신선한 커피 향 때문에 그라인더 사용을 고민하게 됐다.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방법은 당시 새로 산 블렌더를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상당히 힘이 좋은 최신형 블렌더를 산 덕분에 원두는 생각보다 쉽게 갈렸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분쇄조절밸브를 돌려서 커피 입자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최신형 블렌더는 칼날이 날카로워 커피 원두도 쉽게 갈린다. 다만 커피 원두 크기가 일정하게 갈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블렌더를 돌리는 시간이나 힘에 따라 커피 원두의 크기가 제각각으로 갈려나갔다. 한 번에 갈려 나온 입자도 천차만별이다. 고속으로 커피 원두를 갈면 열이 발생해서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해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마음을 찜찜하게 했다.


라마스터는 그라인더 밸브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분쇄도를 가늘게, 혹은 굵게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분쇄조절밸브를 오른쪽(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커피 입자 크기가 가늘어진다. 그라인더 밸브를 반대로 돌리면 커피 입자 크기가 굵어진다. 기본 세팅은 핸드드립 기준으로 맞춰져있다. 핸드드립 커피 메이커인 만큼 (밀가루 입자처럼 가늘게 되는) 에스프레소 분쇄로는 적당치 않다는 것이 제조사 설명이다. 핸드드립이나 모카포트용으로 적당하다.

커피 원두와 라마스터로 간 커피 가루

라마스터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완충이 되면 입구가 되는 호퍼 부분에 적당량의 커피 원두를 넣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된다. 버튼을 1번 길게 누르면 1회 분량에 해당하는 10g의 원두를 갈고, 스스로 멈춘다. 약 10초가량 걸린다.


버튼을 연속해서 두 번 누르면 20g 분량의 커피 원두를 분쇄한다. 버튼을 연속해서 3번 누르면 남아있는 원두 전부를 분쇄한다. 분쇄 속도는 65rpm으로 커피 분쇄 시 발생하는 열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효율적으로 커피를 가는 속도란다. 처음에는 버튼을 짧게 누르는 것과 길게 누르는 것의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아 사용하면서 터득하게 될 것 같다.

호퍼 위에 뚜껑을 열고 원두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분쇄가 끝나면 본체 그라인더 부분과 드리퍼 부분을 분리한다. 살짝 돌리면 서로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해서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라인더 부분에 남은 원두 가루 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천천히 분리해야 한다.


드리퍼에 고르게 갈린 가루 입자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속 블렌더로 갈았을 때와 비교하면 원두가 입자가 확실히 고르게 가늘게 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칼날이 빠르게 회전하는 방식과 맷돌처럼 돌아가는 두꺼운 칼날 사이를 통과해 부수는 방식은 분명 차이가 있다.


하단 드리퍼 부분에 메탈 필터를 그대로 사용해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그대로 드리퍼(메탈 필터)를 컵이나 텀블러 위에 옮긴 다음에 뜨거운 물을 부어 내려마시면 된다. 아니면 메팔 필터에 모아진 커피 가루를 다른 드리퍼 기기나 종이필터 등으로 옮겨 다음 취향에 따라 내려마셔도 된다.

드리퍼를 잔 위에 바로 올려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할 수도 있다

필자는 집에서 사용하는 케멕스를 이용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 보았다. 케멕스 사이즈 중에서도 한 번에 7잔 정도를 내려마실 수 있는 큰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는 편이라 아래 드리퍼 부분을 제외하고, 종이필터를 얹은 상태에서 바로 그라인더를 올려서 사용했다. 원두가루를 낸 다음에 따로 스틸 필터와 드리퍼를 세척하기 귀찮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라인더가 원두를 분쇄할 때 상당히 정숙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케멕스 위에서도 크게 불안함 없이 원두를 갈아냈다. 원두가 갈릴 때 나는 소음은 카페 등지에서 들을 수 있는 그라인더 정도의 소리로 시끄럽지만, 특별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원두가 다 갈린 이후 바로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했다.

커피 핸드드립 용기로 널리 쓰이는 커 맥스(왼쪽)를 이용해보았다

원두와 물의 양을 조절해서 커피 추출 중

결론적으로 라마스터는 단순히 그라인더만 있는 제품이 아니라 드리퍼가 함께 있는 구조라서 잔만 있다면 가정이나 사무실, 야외 등지에서도 편리하게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커피 전문가가 아니라 그라인더로 갈린 커피 맛과 블렌더로 갈린 커피 맛이 서로 완벽하게 다르다고 구별해낼 자신은 없다.


다만 예전에 원두를 사 오거나 블렌더를 이용할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사 오거나 이용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라인더를 따로 갖추면서 1잔 용으로도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을 그때그때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따로 전동 블렌더가 없는 가정이라면 상당히 쓸 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장점이다.


커피 그라인더의 종류는 커피 애호가의 취향만큼이나 가격대와 형태가 다양하다. 이 제품은 기능이 복잡하지 않고, 가격대도 입문자나 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는 데 있다. 크기나 무게도 텀블러 정도이기 때문에 보관도 쉬운 편이다. 제대로 커피를 배워본 적 없어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하루 1~2번 정도 핸드드립 커피를 마신다면 그라인더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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