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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먼지, 스마트 더스트

조회수 2020. 1. 23.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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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orbes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 눈에 보일 듯 말 듯 한 사이즈의 초소형 센서다. 이 센서를 사고 현장이나 건물, 도로 등 물리적 공간에 뿌리면 주위의 온도나 습도, 압력 등의 정보를 감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 다른 여러 개의 초소형 센서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상호 통신,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최근 IT시장 분석기관인 R&M(Research&Markets)는 이 스마트 더스트를 핵심 미래 기술로 꼽았다. 컨설트 전문그룹인 Cambridge Consultants사의 스마트 시스템 팀장인 롭 밀러는 기술의 잠재력이 "경이롭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30년 전인 1990년대에 개발된 장치가 왜 미래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걸까?

출처: EdTech Magazine

장치는 군사적인 목적에서 개발됐다. 적의 동향을 파악할 때 드론이나 전투기를 사용할 경우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격추될 확률이 높다. 눈치채지 못하게 병력이나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때 눈에 보이지 않을만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 저격수가 숨어있을 만한 장소에 스마트 더스트를 뿌려놓으면, 실시간으로 그들의 움직임이나 위치를 상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최근엔 쓰임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 생명을 구할 때 이 작고 똑똑한 먼지가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트웬테 대학의 연구진은 산불 예방을 위해 스마트 더스트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스마트 더스트를 산에 뿌려 무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모니터링 센터에서 감지해 산불의 확대를 막는 데 사용했다. 

출처: WSJ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 연구진은 스마트 더스트가 의료 분야에 주는 이점에 대해 연구 중이다. 연구진은 신경 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 그리고 뇌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을 중점으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이 작은 센서에 신경세포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결정체를 삽입, 근육과 신경이 접촉하고 있는 곳에 자극을 주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미첼 마하비츠 교수는 "스마트 더스트 실험에 성공한다면, 파킨슨병처럼 운동신경기능장애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출처: University of Berkeley

스마트 시티에서는 이 먼지가 자주 쓰일 예정이다. 지하철이나 고층 건물에 뿌려둔다면 진동 감지를 계산해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것. 예방은 물론 사후 관리에도 사용한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듯하다. 

외신은 스마트 더스트가 보편화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일상생활에 해당 장치를 사용한다면 삶의 질이 확연하게 높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옷에 스마트 더스트를 부착한다면 실내 온도를 측정, 집의 냉난방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노약자나 아이에게 사용한다면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도 있다. 

스마트 더스트를 연구하는 연구진은 극소형 배터리로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지, 통신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은 없는지, 크기를 더 줄일 순 없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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