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달, 위성 '유로파'에 수중 로버 보낸다

조회수 2020. 1. 2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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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

목성의 달인 '유로파(Europa)'는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위성 중 하나다. 목성이 내뿜는 추운 기후 탓에 인간이 이주해 살긴 힘들지만, 얼음 아래 바다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돼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 수 있다'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은 추측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엔 유로파에서 수증기 기둥이 최대 200km 높이까지 솟구치는 장면을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적도 있다.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행성과학자루카스 파가니니는 유로파가 내뿜는 물의 양이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을 수 분 만에 채울 수 있을 정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초당 2360kg을 뿜어냈다고 한다. 

출처: NASA

전문가들은 해저 아래에 화산 분화구가 활발히 활동하고, 겉의 얼음층이 수온을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보아 해저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규모 역시 지구보다 2~3배가량 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비한 생명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출처: NASA

NAS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트추진연구소는 유로파 탐색을 위한 수중 로버 '브루이(BRUIE)' 실험에 성공했다. '아령'처럼 생긴 브루이는 지금껏 탐사 로보와 달리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브루이는 길이 1m의 막대기 양 끝에 바퀴가 달린 모양새다. 바퀴엔 톱니가 달렸는데 이 톱니바퀴로 얼음 위를 주행할 수도, 얼음 밑에 붙어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수중을 탐사해야 하는 만큼 물에 뜰 정도로 가볍게 제작됐다. 

몸통인 막대기엔 촬영을 위한 카메라, 물의 온도와 압력, 염분, 산소 등 생명체의 존재와 관련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됐다. 

출처: NASA

실험은 남극에서 진행했다. 남극이 유로파의 환경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브루이는 사람의 조종 없이 물속에서 스스로 항해할 수 있고, 얼음 밑 아랫면에 바로 고정되게 만들어졌는데 잘 작동되는지를 이번 실험에서 확인했다. 

실험은 성공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루이는 유로파 표면 탐사가 진행된 뒤인 3~8년 뒤에 유로파로 떠날 예정이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케빈 핸드는 "유로파의 바다에 브루이 외에도 부력 탐사선, 잠수정과 같은 이동 수단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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