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유럽 최대 공항인 영국 히스로(Heathrow) 공항이 안티 드론 시스템을 구축했다. 드론이 나타나면 바로 감지하며 심지어는 드론 조종사의 위치까지도 발견해낸다.

지난해 초 히스로 공항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일부 노선 운행이 두시간 정도 중단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공항은 잠시동안 혼란에 빠졌었고 승객들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유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영국 개트윅(Gatwick) 공항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었다. 드론 2대가 공항으로 날아들었고 공항 안전을 이유로 약 36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항공기 760편과 승객 11만 명의 발이 묶인 경험이 있었기에 드론을 보는 시선이 민감하던 시기였다.

이후 히스로 공항은 군용급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에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항공기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크기의 드론. 하지만 드론이 공항에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은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에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은 반드시 해야 할 과제였다.

이제 히스로 공항에도 안티 드론 시스템이 설치됐다. 오퍼레이셔널 솔루션(Operational Solutions)이 만든 '카운터 드론(Counter Drone)'은 히스로 공항에 맞게 설계했으며 제조업체 에이빌런트(Aveillant)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안티 드론 시스템이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는 카운터 드론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사용하는 홀로그래픽 레이더 기술을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지난해 3월부터 공항 주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반경 5km로 확대하는 법안은 도입했다. 문제는 드론의 침입을 감지하는 일인데 히스로 공항에 설치한 안티 드론 시스템으로 금지 구역으로 들어온 드론을 감지하는 것은 한결 수월해졌다.

카운터 드론은 드론을 탐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드론 조종사 위치까지도 파악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비행제한구역에서 무단으로 드론을 조종하다 적발되면 최고 5년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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