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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거인' 영국, 벤처에 공격적 투자.. 美·中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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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거인'이 깨어나는 신호일까. 영국이 지난해 공격적 벤처 투자로 미국과 중국의 벤처 투자 성장률을 제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4일(현지시간) 테크네이션과 딜룸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캐피털(VC) 펀드가 지난해 4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132억 달러(약 15조 29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면 기술업계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회사에 대한 투자는 작년 내내 하향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각각 20%, 65%씩 감소하면서 투자가 크게 뒷걸음질 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총 투자액 면에선 1위를 차지해 각각 1160억 달러(약 134조 3700억 원)와 335억 달러(약 38조 8000억 원)를 유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기술업계에 투자된 금액의 거의 절반은 미국과 아시아의 투자자로부터 나왔다. 지난해 핀테크처럼 유망 성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국과 유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영국의 카카오뱅크로 불리는 인터넷은행 '몬조'와 스웨덴을 기반으로 하는 후불 결제서비스 '클라나'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등 유럽에서 핀테크만 관심을 모은 것은 아니다. 이른바 '딥테크'로 불리는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이머징 산업 분야에서도 큰 성장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헬스케어 회사인 베네볼런트AI는 9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펀딩 받았고, 가상현실(VR) 음악 플랫폼 회사인 멜로디는 6000만 달러(약 695억 원)를 투자 받았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오보(Ovo)가 2억 6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다.


초기투자 전문펀드인 로컬글로벌 공동설립자 사울 클라인은 CNBC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영국이나 유럽은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 기술 경제와 무관하게 지내왔다"면서 "여기까지 도착하는 데 약 20년이 걸렸고, 최근 데이터는 영국이 메이저 글로벌 기술 플레이어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딜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기술회사에 투입된 400억 달러(약 46조 3400억 원) 중에서 영국이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다른 유럽 국가들이 성장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독일의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70억 달러(약 8조 1000억 원)를 기록했고, 프랑스의 기술 투자는 52억 달러(약 6조 원)로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나 영국 스타트업에 투자된 금액은 132억 달러로 독일과 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았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진통을 겪는 와중에도 영국 기술업계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매트 워먼 영국 디지털 장관은 "영국에 대한 투자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패키지"라며, 그는 영국이 기술 부문에서 성장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교들과 비즈니스 환경, 지리, 언어 지원 등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영국은 2010년부터 일찌감치 정부 주도로 투자 계획을 세우고 '테크시티'를 조성하는 등 기술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2010년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수상은 “영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면서 동런던 지역에 테크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한다. 법인세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IT 기업들을 유치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영국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상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란 단서를 달았다. 유럽의 기술회사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중립적 선택'으로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유럽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미국과 중국의 스타트업보다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총 벤처 투자액에서는 앞서가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가 미래 기술 투자에 사활을 거는 만큼 앞으로 그 차이를 좁혀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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