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젖소 구별' 가축 사육에 활용되는 안면인식

조회수 2020. 1. 10. 17: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인공지능(AI)은 이미 인간의 얼굴을 구별한다. 이제 인간은 AI에게 동물을 구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오늘날 가축 사육에서 AI 활용은 동물 복지와 최종 제품 효율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축산업을 혁신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도 펀자브에서 '무팜(Mooofarm)'이란 스타트업은 소를 AI로 95%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를 분석해 가축의 수명주기를 디지털화하고, 사료 공급업체 및 수의사 연결 등 낙농가가 필요한 농장 및 가축 관리 솔루션을 모바일 앱을 통해 구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축산업 데이터를 체계화해서 낙농가의 생산성과 수입을 높이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현재 소를 관리하는 개체식별번호에 해당하는 RFID(무선인식태그)를 안면 인식 솔루션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다. 가축에게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 보상을 위해 이 무선인식태그를 제출하는데, 이를 안면 인식 솔루션으로 대체하면 사기 가능성이 대폭 줄어든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 베이징 유니트레이스 테크(Beijing Unitrace Tech)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젖소의 얼굴 이미지를 촬영하고 움직임을 모니터링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사료 먹이통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젖소를 식별한다. 젖소가 하루에 사료를 몇 번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를 기록한다. 이 수치는 다른 활동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함께 동물 건강을 분석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모아진다. 시스템은 젖소에게서 의심스러운 징후를 발생하면 추가 검사를 위한 경고를 보낸다.


회사는 현재 젖소를 90%의 정확도로 식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대부분의 가축 농장에 최소 1000마리의 젖소를 키운다고 생각했을 때 이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만약 병이 난 젖소가 있다면, 이를 발견해내는 시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도 있다. 더구나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어가고 젊은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자동화 시스템의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미 징둥닷컴이나 알리바바그룹같은 중국의 주요 인터넷 대기업들은 IT기술을 이용한 축산업 혁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유니콘 기업은 AI 농업과 같은 전통 분야와 접목된 첨단 서비스 기술 스타트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인도나 중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일은 아니다. 낙농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코넥트라'라는 기업이 2017년에 소의 목 주위에 동작인식장치를 부착해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젖소가 실시간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고하고, 아프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시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AI를 활용해 동물의 얼굴을 식별하는 작업은 과학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교토대학과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9월 AI를 이용해 야생 침팬지의 얼굴을 식별하고 행동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소수의 연구 인력이 장시간 동안 수천 시간의 야생 동물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상황에서 AI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현재 AI 시스템을 이용해 새끼 돼지가 내는 소리가 아파서 내는 소리인지를 파악하고, 양의 표정을 통해 통증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AI 시스템은 양 얼굴을 부위 별로 감지해 이 얼굴이 수의사가 제공하는 표준화된 양의 얼굴과 비교해 어떤 상태인지를 진단하는 방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인구가 증가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나고, 한편으로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동물의료시장 규모는 연간 5% 이상 성장해 2026년까지 694억 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