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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 커버' 중국판 GPS 완성 임박했다

조회수 2020. 1. 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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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 굴기'의 한 축을 담당할 위성항법 시스템이 내년 완성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위성항법 통신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미국의 GPS에 대항하는 새로운 경쟁자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중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 주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 위성항법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독자 추진 중인 위성항법 시스템 '베이더우(Beidou)'를 내년 상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마지막 위성 2개를 발사하면서 3단계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중국은 2035년까지는 베이더우 시스템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우 시스템이 3단계에 돌입하면, 중국의 위성 항법 체계의 범위가 전 지구 단위로 확대된다. 2012년 12월 완성된 2단계 시스템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서비스됐다. 1단계는 중국 내부였다. 2020년 지구 단위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미국 중심의 GPS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더우 2단계 커버리지

우선 위성 수에서 GPS를 앞서게 된다. 베이더우 3단계 기준 위성 목표는 총 35 기다. 미국의 GPS 31기보다 더 많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베이더우 구축이 완료되면 위치 결정 정밀도가 10cm 미만이 될 전망이다. 군사용이 기준이긴 하지만 30cm 수준인 GPS를 능가할 것이란 게 중국의 주장이다.

미국보다 뛰어난 위성항법 시스템을 갖춘다는 중국의 포부는 이미 1994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당시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GPS를 활용, 전투기와 미사일로 적을 정밀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중국은 충격을 받았다. 향후 미국과 양강 구도를 예견이라도 한 듯, 위성항법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까지 투자 규모는 106억달러(약 13조원)으로 추정된다.

베이더우 위성을 실은 창정 3B 로켓

민간 시장에서도 베이더우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GPS가 교통뿐만 아니라 측량, 재해 재난 예방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 시장을 넘볼 수 있다. 지도용 베이더우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미 120여개 파트너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스마트폰 가운데 70%는 이미 베이더우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5G 이동통신, O2O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자율 주행, 드론 등 차세대 사업에서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우한 지역에서 5G 통신과 베이더우 지도 기술을 활용해 28km 거리의 자율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베이더우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징장 고속 철도를 완공하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베이더우가 2020년까지 3000억달러(약 347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GPS와 중국 베이더우 외 러시아 'GLONASS', EU 'Galileo' 등의 글로벌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다. 인도와 일본도 자국을 중심으로 지역 위성항법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2034년까지 7개 위성으로 '한국형 GPS'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진척을 보이진 않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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