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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원이 고객 살해...플랫폼 노동자 범죄 왜 잦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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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음식 배달원이 슈퍼마켓 직원을 칼로 찔러 살해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메이투안-디안핑 로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배달원 첸(32)은 지난주 일요일 음식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배달 과정에서 슈퍼마켓 직원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우한시 경찰에 따르면 배달원이 슈퍼마켓 직원으로부터 주문한 음식을 받아 가는 과정에서 싸움이 벌어졌고, 배달원에 의해 칼에 찔린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두 사람이 평소 아는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배달 앱 이용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게 아니냐는 루머가 인터넷에서 돌았다.


최근 중국에서는 보다 빠르게 음식 배달을 원하는 고객과 기본적 보험조차 보장되지 않는 배달원 사이에 갈등이 심해지고 있었다. 중국에서 음식 배달원들은 식당이나 가게에 고용돼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 앱을 통해 배달 실적과 평가에 따라 돈을 번다. 결국 실적과 평가에 목을 맨 배달원들이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무리를 하다 교통사고나 '갑질' 피해를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투안-디엔핑(이하 메이투안) 측은 월요일에 성명서를 내고 "경찰과 공조해 우리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판매업자나 배달원에 대한 불만이나 나쁜 평가는 없었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우리는 책임을 지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플랫폼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면서 대대적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다.


이 사건 직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이용자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배달원이 극단적 범죄를 저지른 원인 중 하나로 배달원의 열악한 처우 문제를 들었다. 반면 많은 사용자들은 배달원 사정이 매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극단적 범죄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러스트데이터가 올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배달 시장은 올해 30% 성장해 6040억 위안(약 100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위 음식 배달 앱인 메이투안의 시장 점유율은 65%를 차지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9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메이투안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약 87조원까지 치솟아,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뒤를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IT회사로 자리 잡았다. 한편에서는 플랫폼 노동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과도한 노동에 내몰리는 가운데 플랫폼은 수수료만 챙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인 알리바바 계열의 어러머의 배달원은 하루 평균 18명의 고객의 배달 주문을 처리했다. 반면 메이투안 배달원은 하루 평균 29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에서는 온라인 배달 앱 및 차량공유서비스 등 온디맨드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사회적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에서 20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디디추싱 히치(카풀) 서비스 소속 운전사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두 건의 살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디디추싱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속에서 1년 동안 회사를 재정비해야만 했다. 


디디추싱은 당시 지난해 8월 이후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30만 6000여명의 운전사를 퇴출시켰으며, 이는 전체 등록 운전사의 1%에 해당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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