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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폐 나도 발행한다" 각국 경쟁 시작

조회수 2019. 12. 2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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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로 촉발된 전자화폐 이슈가 패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주요 국가들의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발 빠른 국가들은 중앙은행에서 전자화폐를 발행하겠다며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은 지난 28일 열린 금융 포럼에서 전자화폐 설계와 표준 제정 등 테스트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단계적으로 시범 지역에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판이페이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금융 포럼에서 "안전하고 통제가 가능한 원칙을 지키며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정해 전자화폐를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전자화폐는 현금 통화의 일부를 대체하는 형식이다. 익명성을 보장하며 인민은행과 시중은행 차원으로 이원화돼 운영될 계획이다. 직접 발행하는 전자화폐는 위안화의 국제 통용을 더 용이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gov.cn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 외부의 전자화폐의 영향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지정해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블록체인과 같지 않다며 불법 폰지 사기에 비유한 바 있다.

에디스 영 블록체인 전문 투자 펀드 프루프오브캐피털 파트너는 "중국이 전자화폐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연구해 왔으며 갑자기 블록체인 기술 육성 계획을 내놓은 것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도 전자화폐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전자화폐 도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ECB가 발행할 전자화폐는 현금이 더 이상 쓰이지 않아도 시민들이 중앙은행의 돈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전자화폐 도입 목표도 밝혔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2021년 말까지 유럽의 모든 사람들이 EU 전자화폐로 국내외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U가 발 빠르게 전자화폐 구축에 나선 것은 자칫 유럽에서의 결제 주도권을 다른 국가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쾨레 집행이사는 "유럽은 현금을 제외한 거래금의 3분의 2 가량이 미국의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결제되고 애플, 아마존, 알리페이 등의 해외 결제 시스템도 유럽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유럽 은행들이 자체 결제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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