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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은 우주정거장에서 어떻게 지낼까?

조회수 2019. 12. 3.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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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

국제우주정거장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는 더 먼 우주 탐험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지구에서 출발한 우주 비행사가 잠깐 머물렀다 재정비를 한 뒤 다시 탐험에 나서는 ‘간이역’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연구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인 우주에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도 있어서다. ISS는 우주에서 지구 주위를 돌기 때문에 지구의 중력이 미세하다. 이런 환경은 의학, 생명과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 과학 전 분야에 걸쳐 아주 유리한 실험조건이란다. 때문에 신소재, 신약 관련 연구를 ISS에서 진행하고 있다. 

출처: ISS

ISS에서 생활하는 우주 비행사는 총 6명. 적어도 3개월은 이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짧다면 짧게 느껴지는 기간이긴 하지만, 해외도 아니고 지구너머 저 먼 우주에 있다고 하니 유난히 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주 비행사는 ISS에 머무는 동안 뭘 하고 지낼까? 지구와 비슷한 일상생활이 가능할까?


NASA에 따르면, ISS내에선 우주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도 생활이 가능하다. 내부가 공기로 가득 채워져있어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중력이 미세해 몸이 둥둥 떠다니는 건 어쩔 수 없다. 우주 비행사들은 무거운 신발을 신고 손잡이를 잡고 걸어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체 역시 고정시켜두고 생활한다.

몸이 떠다니니 바닥과 천장이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이정도야 별 상관이 없겠다 싶겠지만, 몸이 장시간 거꾸로 있을 경우 장기들이 위로 치우칠 수 있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구분을 위해 위와 아래, 바닥이 다른 색깔로 칠해져 있다. 

출처: ISS

식사는 레토르트 식품이 대부분이다. 개봉하기 쉬운 통조림류가 주를 이르고, 과자나 치즈 등 냉동 건조식품을 먹는 경우도 있다. 보통 고체 음식은 한 잎에 넣을 수 있는 크기다. 물은 젤리 상태가 많다고 한다. 부스러기가 떠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기내 정밀기기 안으로 부스러기가 들어갈 경우 기계가 손상될 수도 있어서란다. 

하루에 몇번씩이나 사용하는 화장실은 어떨까? 우주에서 665일 체류한 우주 비행사 페기 윗슨은 화장실을 사용하는 일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소변은 개인용 소변 깔대기에 호스를 연결해 빨아들이는 식으로 수월했지만, 대변의 경우 용변기가 아주 작아 조준하기가 힘들었단다. 조준하지 못한다면(...) 상상한 것처럼 아주 더러운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샤워는 보통 수건에 세제를 묻혀 닦는 형식으로 대체한다. 샤워장에서 샤워를 할 수도 있다. 원형의 통에 들어가 샤워커튼을 치고 샤워기를 이용해 씻는다. 하지만 이 샤워장은 공중으로 분산된 물이 물방울이 돼 떠돌아 씻기가 매우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워가 끝났다면 마무리로 떠다니는 물방울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과정은 필수다. 

출처: SPACE CENTER

우주정거장은 시속 280000km의 빠른 속도로 지구를 회전하고 있다. 하루에 약 15.7바퀴를 도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우주 비행사는 하루에 16번 아침을 맞는다. 잠을 잘 때도 몇 번은 해가 떠 우주선의 모든 창문을 닫은 뒤 안대를 꼭 착용하고 잠을 잔다. 평소에도 마찬가지.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한다.

지구에서처럼 침대에 누워 잘 수도 없다. 침대, 쿠션, 이불도 필요하지 않아 아예 구비돼 있지도 않다. 심지어 침실도 없다(...) 침낭만 있을 뿐이다. 원하는 곳에 침낭과 몸을 벨트로 고정한 뒤, 선 채로 잔다. 

출처: ISS

실험 일정은 보통 중앙관리기구에서 선정한다. 애초 ISS는 영리 목적 연구를 암묵적으로 금해왔지만 요즘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양육 제조, LED 실험 등을 넘어서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스포츠 선수를 위한 인체공학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키로 했다. 현재 ISS에서 운동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브랜드 람보르기니 역시 ISS와 함께 탄소섬유 관련 복합 소재를 연구 중이며, 와인 업체와 함께 와인 숙성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우주 비행사 페기 윗슨은 화장실만 빼고는 우주에서의 생활이 매우 편안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물론 어려움도 많다.

출처: ISS

먼저 건강이 아주 많이 나빠진다. 이미 중력에 적응된 인간이 무중력 상태에 오랜 시간 있다보면 뼈와 근육이 손상된다. 손실 방지를 위해 2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긴 하지만, 손실을 막을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아침과 밤이 지구와 완전히 다르다보니 불면증도 심각하다. 강렬한 빛때문에 시력이 약해진 우주 비행사도 있었다. 

출처: SPACE

갑자기 날아든 우주 쓰레기 탓에 우주선으로 대피하는 순간도 생긴다. 인공위성 수가 증가한 요즘, 쓰레기 양도 그만큼이나 늘었다. ISS는 우주 쓰레기와 충돌을 피하려고 회피 기동을 여러 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NASA는 지난 6월 ISS에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인 2020년 1년에 2번 정도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번에 최대 30일 정도 머물 수 있으며 가격은 1인당 1박에 4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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