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한 10대에게 틱톡이 보인 행동

조회수 2019. 12. 2.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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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소녀가 눈썹을 손질한다. 화장 방법을 알려주는 평범한 영상으로 보이는 해당 게시물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단숨에 인기 영상이 된다. 별 문제없는 영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장이 아닌 소녀가 한 말이 문제가 된다.


영상에 나온 17살 페로자 아지즈(Feroza Aziz)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무슬림 가족들을 서로 떼어놓고 살해하고 성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퍼트려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이 억류된 위구르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권단체, 미디어 등에서 주장하는 것과 그의 의견은 대부분 일치한다.


이후 아지즈는 틱톡으로부터 "여러 차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계정을 일시적으로 정지한다"라는 통보를 받는다. 틱톡이 보낸 메시지에는 어떤 지침을 위반했는지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틱톡 측에게 받은 답변은 "페로자 아지즈가 9·11 테러를 주동한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영상을 올렸기 때문에 테러단체 홍보 금지 규정 위반으로 계정을 정지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영상과는 관련이 없다"였다. 틱톡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때문에 콘텐츠를 조정하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사마 빈 라덴 영상은 @getmefamousplzsir라는 계정으로 게재됐었다. 현재 아지즈가 사용하는 계정은 @getmefamouspartthree로 메이크업 영상은 그대로 남아있다.

틱톡은 플랫폼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들을 검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각종 언론에서도 틱톡 직원들이 중국 정부가 문제 삼을만한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앱이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중국과 거리 두기를 위해 브랜드명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지즈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 소녀로 나는 항상 억압받아왔으며 무슬림을 탄압하는 것을 보고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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