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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 "기술이 불평등, 분열 초래했다"

조회수 2019. 11. 26.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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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기술이 많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불평등과 분열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1일(현지시간) CNBC, 씨넷 등 외신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베니오프와의 대화에서 기술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세일즈포스가 연례 행사로 여는 드림포스는 세계 80여 개국 업계 관계자 17만 명이 참석하는 정보기술(IT) 행사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파트너 및 고객사를 대상으로 주요 협력 내용과 사업 방향을 밝힌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 또 무엇을 믿고 믿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에 하나이며, 단순히 정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서로 위험한 방법으로 격리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드림포스 콘퍼런스 연사 모습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시청하는 사람과 뉴욕타임스를 읽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현실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젊은 시절과 현재를 비교하면서 달라진 미디어 환경을 그 이유의 하나로 들었다. 당시는 텔레비전 방송국이 불과 3곳뿐이며,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공통되는 기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사람들은 방송과 인터넷 등 수많은 미디어로 서로 다른 뉴스와 콘텐츠를 보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의 '필터버블(맞춤형 정보 제공으로 이용자가 편향된 정보 속에 갇히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술이 엄청난 부를 창출했지만, 더 큰 불평등을 초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지만, 우리는 그러한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기술과 소셜미디어 가속화는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극심한 불평등과 분열, 기후변화를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이는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기술적 해결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공통의 사회적 기반을 되찾을 것인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으로 그는 여전히 인터넷 등 기술산업이 우리를 다시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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