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친 中 블록체인 굴기, 특허 출원만 3배 이상

조회수 2019. 11. 2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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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블록체인 관련 특허 출원에서 미국, 한국 등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리서치 기관 아스타뮤즈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독일 5개국에서 낸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조사해 본 결과 누적 1만 2000건에 달한다고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은 이 기간 중에 약 760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미국의 3배에 이르며,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조사업체에 따르면 2014년까지 특허 출원은 연간 100~200건 정도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중국은 2016년부터 특허 출원에서 미국을 제쳤다.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은 각각 약 1159개와 380개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별로는 알리바바 그룹이 총 512개의 특허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영국에 본사를 둔 엔체인(nchain)이 468개, IBM이 248개로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엔체인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비트코인의 초기 구상자 중 한 사람인 크레이그 라이트 수석 연구원이 세운 회사다.

ⓒ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로 인해 주목받았지만,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 알리페이 전자결제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 물류에선 생산 제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위조품을 차단하고, 홍콩과 필리핀 간 송금 서비스에도 활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도 물류 데이터 관리와 식품 안전 시스템에 블록체인 도입을 테스트하고 있다. 혼다 자동차는 BMW와 제휴해서 주차 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블록체인 붐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블록체인 특허를 겨냥해 신기술 개발을 위한 암호화폐연구소를 설립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스웨덴 중앙은행 모두 디지털 통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블록체인 솔루션 시장은 2023년에 약 159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는 2019년 대비 약 6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고노 히데토 변리사는 "특허가 없는 사업자는 수수료를 내는 식의 장애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크로스라이선스의 기회조차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명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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