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시작.. "아직은 부족했다"

조회수 2019. 11. 2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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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베일을 벗었다. 사용자의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으며 아직 넷플릭스 대항마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디즈니 플러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인상은 '역시 디즈니'라는 말이 나올 만큼 호평이었다. 디즈니의 새 서비스는 자체 보유한 콘텐츠로 단단히 무장한 모습이었다. 미키마우스, 알라딘 등 캐릭터가 등장하는 클래식 애니메이션부터 마니아를 대거 보유한 마블 스튜디오 영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등까지 처음 시작하는 서비스라고 보기엔 기본기가 탄탄했다.

아쉬움은 있었다. 디즈니 플러스만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를 기대하고 가입한 사용자에겐 실제 공개된 작품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시작일 기준, 더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등 몇 개의 오리지널 시리즈 중 첫 에피소드만 공개됐다. 그 외 제작할 것으로 알려진 시리즈도 내년 또는 내후년 공개 예정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호평은 계속 가지 않았다. 서비스 접속이 안되는 장애가 발생하거나 시청을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되는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서비스 장애 발생에 대해 "예상보다 더 많은 사용자가 몰려 발생했으며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서비스 장애에 대한 디즈니 플러스 트윗

사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첫날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킨 디즈니 플러스에 대한 혹평이 등장했다. 주요 외신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과도 같은 기술 부분에서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지적했다.

그럼에도 출시 첫 날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예약 가입을 통한 가입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서비스 가입 후 무료 체험 기간이 7일인 점을 감안해도 기존에 서비스 해온 넷플릭스가 미국 내 60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것과 비교해 큰 성과다.

그러나 시장은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 평가를 유보하는 모습이다. 기존 콘텐츠 공급력은 충분하지만 매월 요금을 내는 만큼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얼마나 안정적인 기술로 제공하는가에 사용자들의 평가가 갈리기 때문이다. 앞서 시작한 애플TV 플러스 서비스는 화질 등 기술적인 면에서 사용자 만족도가 높았지만 콘텐츠 면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네덜란드에 선공개 후 현재 미국과 캐나다까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내년에는 영국 등 유럽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서비스 시작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디즈니 플러스와 협업을 위해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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