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홈케어 가능하다?

조회수 2019. 11. 17.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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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뇌 손상으로 사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 감퇴되는 '치매'는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터라 증상이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보호자는 생업에 종사해야 하니 24시간 옆에서 붙어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치매 환자를 요양기관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매 환자들도 가정에서 홀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영국 케어 리서치 앤 테크톨로지 센터(Care Research & Technology Centre)가 귓속에 착용하는 뇌전도 모니터 장치, 수면 모니터 등 각종 기기를 통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출처: BBC

뇌전도 모니터 장치는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처럼 생겼는데 귀에 착용하는 형태다. 뇌파를 측정하고, 레이더를 이용해 움직임도 관찰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로 보행 패턴 변화를 분석, 넘어지거나 쓰러질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 다.

출처: BBC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도어 센서

또 심박수, 혈압, 뇌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센서와 수면 활동을 측정하는 장치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기기를 이용해 잠재적인 문제를 발견하면 의료진에게 바로 데이터를 전송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해당 장치를 사용해본 환자의 보호자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내를 위해 트레버 트루먼은 이 장치를 시험해봤다. 그는 아내가 알츠하이머와 함께 고혈압도 있어 혼자 남겨두기가 걱정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BBC

하루는 센서로 혈압을 측정했는데 혈압이 너무 높게 측정돼 병원에 가야 했고, 병원으로 가면서 태블릿 안에 저장된 아내의 건강 데이터도 가져갔다고 말했다. 트루먼은 "아내의 건강 상태와 내역을 의사에게 바로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빠르고 효율적이었으며 효과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트루먼 외에도 치매환자 50명과 보호자에게 이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6개월마다 실험을 진행하고 기술을 개선하는 것을 반복할 예정이다. 이들은 치매 환자가 이 기술로 가정에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치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복지 측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BBC

한 신경 전문가는 "해당 기술이 가정에 적용된다면, 치매 환자를 돕는 보호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치매 초기 단계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고, 병원 입원이나 요양원에 가는 상황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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